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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alty Salt May 21. 2024

우리 인생은 명작으로 가득 차있지 않다.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을 다녀와서...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새벽에서 황혼까지'

마이 아트 뮤지엄

2024.03.21 - 2024.08.25

북유럽 하면 바이킹이나 오딘, 토르가 나오는 바이킹부터 떠오른다. 즉, 전쟁 속에서 전사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느낌을 받다 보니 예술하고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유명한 작가들은 보통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서유럽에 활동하여 그곳에 작품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가서 정보도 많고 항공편도 많아 편리하다. 반면 북유럽은 항공도 불편하고 정보가 많이 없다. 익숙하지 않은 나라들 가운데 스웨덴은 그래도 좀 익숙하다. '맘마미아'의 곡들의 원작자인 ABBA, 그리고 유명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이케아, 볼보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있는 나라이다. 최근에는 집에 따로 약속을 하지 않은 손님이 와도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 문화로 밈이 생긴 유명한 나라이다.


이번 전시는 스웨덴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75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역사화나 풍속화만 그리는 보수적인 스웨덴 미술계에서 벗어나고자 프랑스로 향했던 작가들은 그곳에서 인상주의를 만나 그들만의 화풍을 만들어냈다.

광활한 자연이 익숙한 곳인지 풍경화들이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풍경에 대한 작가의 필터가 보이는 것 같았다.

또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 비록 입이 떡 벌어지는 엄청난 명화들의 전시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그런 엄청난 순간들로 가득 차있지 않다. 매일 보는 가족들과 같이 편한 순간들 우리 인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번 전시의 그림들을 보며 편안한 느낌을 받은 것은 그런 이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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