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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alty Salt Jun 01. 2024

귀여움은 영원하다.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를 다녀와서...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DDP)

2024.04.13 - 2024.08.13

요즘은 문화생활의 범주가 많이 줄어들었다. 영화도 예전처럼 재밌는 것도 없고, 조금만 있으면 집에서 편하게 OTT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회나 뮤지컬은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밤까지 하는 근무일정이라 시간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전시회라도 자주 찾아가 보자 하여 얼리버드로 나오는 티켓들은 다 구매하는 편이다. 전시회는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고, 보통은 전시 기간 동안 무료 환불이 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전시장도 보통 몰려 있기 때문에 하루에 두 개까지도 볼 수 있다. 그렇게 우린 5월 5일 비가 오는 어린이날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그리고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을 가기 위해 DDP를 방문했다.


사실 나는 산리오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개별적인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등은 알고 있었지만 다 같은 회사 출신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최근에 침착맨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매년 국가별로 랭킹을 발표한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캐릭터 사업이 참 진심이라고 느꼈다. 근데 입장하기에 앞서 랭킹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면 스티커를 주는 이벤트가 있었고, 나와 아내는 소중한 한 표씩 행사하였다.

전시는 키티가 처음 이름도 없이 등장했던 동전지갑부터 시작한다. 그 뒤로 이름이 생기고, 미묘하게 외형도 바뀌게 된다. 키티뿐만 아니라 산리오의 여러 캐릭터들이 다 집합되어 있었다. 기나긴 캐릭터의 역사를 보니, 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에 퍼져 작은 문구까지 들어가 있는 캐릭터를 만든 것이 부러웠다.

조금 아쉬웠던 뒤에 있는 포토존을 제외하고는 사진을 못 찍게 했다는 것이다. 아이들도 많이 올 수밖에 없는 전시인데 몇 개, 그것도 줄을 서야 찍을 수 있는 사진만 남길 수밖에 없는 것이 이해는 되지 않았다. 그래도 거대한 키티와 산리오 마을은 정말 잘 만들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있었다. 좀 더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것도 같이 있었으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방문했을 것 같다.

전시가 끝나고 굿즈들이 우리를 반겼다. 많은 종류들이 있었고, 진짜 많은 사람들이 많은 양의 굿즈를 샀다. 다시 한번, 하나의 작은 고양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또 돈까지 벌어다 주는 파급력에 놀랐다. 끊임없이 수많은 캐릭터를 제공하고, 또 그중 상당수가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능력이 헬로키티를 만든 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고 증명하는 듯하다.


밖에 나오니 비가 오지만 비가 없는 곳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피에로, 풍선아트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저 날이 흐린 것이지 어린이들의 미래가 흐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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