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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alty Salt Jun 12. 2024

하나의 브랜드에 알게 된다는 것

'티파니 다이아몬드전'을 추억하며...

티파니 다이아몬드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19.08.10 - 2019.08.25

2024년 봄, 까르띠에 전시회를 다녀오고 나니, 2019년 여름 DDP 티파니 전시회가 기억났다. 결혼하기 전 연애 때라, 매번 데이트 코스를 고민하던 우리에게 이러한 전시는 아주 좋은 일정이었다. 더운 여름 전시장처럼 시원한 실내에 들어가는 것은 더위를 피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석이조의 데이트였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입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인원도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던 것 같다. 전시기간은 2주밖에 되지 않았던 전시이다.

다이아몬드나 티파니앤코 회사에 대해 아무런 배경지식도 없이 들어갔다. 그러나 내부는 아주 가득 차 있었다.

우선 회사의 역사부터 시작한다.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1887년 프랑스 왕실의 보석을 상당수 매입하면서 '다이아몬드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음으로써 티파니는 다이아몬드의 대명사가 된다.

그 후엔 다이아몬드가 채굴되고 가공되는 과정도 소개하면서 윤리적인 다이아몬드 채굴만 하는 회사의 이념을 소개한다.

무엇이 다이아몬드를 아름답게 만드는지, 가격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4C부터 소개한다. Cut, Color, Clarity, Carat. 이러한 점을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현미경을 통해 두 눈으로 직접 비교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티파니앤코는 자신들의 다이아몬드 품질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를 소개한다.

뉴욕 사무실의 풍경까지 똑같이 해놔서 어떠한 환경 속에서 티파니의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는지 경험하게 한다. 얼마나 다이아몬드에 정성을 쏳고 있는지 알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비싸게 파는지도 전시 내내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 그들의 역작을 전시함으로써 전시회가 마무리된다. 왜 만화나 영화 보면 보석만 보면 눈이 반짝반짝하면서 훔치려고 애를 썼는지 공감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나도 모른 사이에 티파니앤코의 다이아몬드를 맹신하게 됐다. 전시를 통해 회사에 대해 인상을 팍 심어놓은 것 같다. 신뢰, 전문성, 아름다움 등등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하면 이제 이러한 수식들이 떠오른다. 준비한 것에 비해 전시가 2주밖에 되지 않았다. 이게 명품의 전시인가 싶었다. 다음에 비슷한 전시가 있으면 또 가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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