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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alty Salt Jun 14. 2024

비오는 날, 금융의 중심가 (미국 2일차-2)

'Financial District'을 다녀와서...

Financial District은 맨해튼의 남쪽 끝 지역을 지칭한다. 증권가로 유명한 Wall street이 이곳에 있으며 증권거래소, 은행, 상사 등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금융의 중심지이지만, 충분히 관광할 곳도 많기에 2일째 오전은 이곳에 있는 관광지들을 돌아다녔다.


New York Stock Exchange

뉴욕의 증권거래소이다. 유명한 다우지수가 이곳을 통해 산출된다. 건물 자체는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가지지만 내부는 각종 차트가 보이는 현대적인 느낌과 사람들이 소리치는 소리로 시끄럽다. 전산화가 된 지금도 전통은 몇 가지 유지하고 있다. 오프닝벨(Opening Bell)이라고 주식 거래 시작을 알리는 벨이다. 평상시에는 자동으로 울리나, 종종 상장하는 기업의 임원진이나 각종 귀빈이나 유명 인사들이 치는 행사를 가진다. 이곳 영상을 보면 트레이더들이 전화 들고 소리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코로나 이전까지는 전산화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수기와 전화로 주문을 했다고 한다.


Fearless Girl Statue

증권거래소 앞에 보면 작은 소녀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겁 없는 소녀상'은 2017년에 여성의 날을 맞이해 세워진 동상인데 원래 위치는 이곳이 아니었다.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유명한 동상인 '돌진하는 황소' 앞에 있었다고 한다. 백인 남성성을 강조하는 월스트리트, 그러한 모습을 대변하는 황소 앞에 대항하는 소녀를 배치한 것이다.

미국 내에서 논란이 많았고 결국 철거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철거는 무산되었지만 위치는 옮겨지게 된다. 소녀상 앞에는 'Know the power of women in leadership. SHE makes a difference'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지금은 뒤에 'Let me in'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을 뿐이다.


Trinity Church

뉴욕 시내에는 뜬금없이 종교 건물이 갑자기 튀어나온다. 어제의 성 패트릭스 대성당이 그랬고, 오늘은 트리니티 교회이다. 이 교회는 뉴욕에 있는 가장 오래된 교회 중에 하나이다. 분주함 가운데 교회 문 안으로 들어가자 속세와 교류가 끊겼다. 사람소리, 차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고, 내면의 고요함이 나 몸을 덮었다. 교회는 그저 건축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여러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오랫동안 Brown Bag Lunch운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였으며 총기규제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Charging Bull

월스트리트의 상징과 같은 돌진하는 황소 조각상이다. 1987년 암흑의 월요일로 뉴욕 금융권이 충격에 빠졌을 때, 상승장을 의미하는 뿔로 상대를 들어버리는 황소를 힘차게 표현했다. (하락상은 상대를 땅으로 던지는 곰으로 표현된다.) 황소의 특정 부위를 만지면 돈을 많이 번다는 미신이 있어, 이 황소상은 앞쪽과 뒤쪽이 다 사진 명소(?)이다.


The Battery

배터리 공원은 뉴욕 가장 하단에 있는 공원이다. Castle Clinton이라는 요새도 있고, Korean War Memorial도 있다. 내가 갔을 땐 비가 오고 있어서 자유의 여신상에게 눈도장만 찍고 돌아갔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이곳에서 엘리스섬이랑 자유의 여신상까지 가는 페리를 탔을 텐데,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니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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