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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미국 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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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alty Salt Jun 07. 2024

건강한 식사는 김치가 생각난다. (미국 2일차-1)

'Good Thanks Cafe'를 다녀오고 나서...

뉴욕에서의 둘째 날, 날씨는 매우 흐렸다. 어플을 보니 비가 예정되어 있어 비가 오기 전 최대한 돌아다니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가는 길에 브런치 카페를 한 곳 들렸다. 미국 여행동안 햄버거 같은 음식을 자주 먹을 예정이므로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 나름 건강하게 챙겨 먹기로 다짐했었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은 Lower East Side에 있는 'Good Thanks Cafe'이다.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지만, 이곳은 매우 작은 가게이다. 3-4개의 테이블이 있었고, 길거리에 4-5개의 테이블이 되어 있었다. 아마 붐비는 시간대에 오게 되면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될 것 같다. 우리는 다행히 오전 일찍 갔기에 실내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 뉴요커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은 다 길거리에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우선 뉴요커답게 커피는 카푸치노를 시켰다. 오전에 흐려서 날씨가 조금 쌀쌀하고, 카푸치노는 뜨겁게 먹어줘야 느낌이 산다. 메뉴판을 보니 신기하게 김치 스크램블 에그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사람이 굳이 뉴욕에서 김치를 먹을 필요는 없어서 다른 메뉴들로 든든하게 3가지를 주문했다.


Avocado Toast Number Two + Scrambled Eggs

아보카도 토스트는 진짜 건강해 보였다. 건강해 보이는 빵과 초록색 아보카도와 오이로 인해 마치 풀밭 같은 느낌이다. 그 위에 자타르 향신료와 더불어 비트, 염소 치즈가 올라가고 레몬이 함께 제공된다. 각 재료들이 향과 맛이 강해서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Best Breakfast Sandwich

샌드위치에 서니사이드 업 프라이(반숙)가 올려져 있는 메뉴이다. 구운 양파, 아보카도, 베이컨, 르콜라 등이 같이 들어가 있다. 사실 어느 정도 느끼한 것은 예상했지만, 메인 메뉴 두 개가 다 아보카도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많이 느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양이 그렇게 많진 않고, 금방 배가 차서 스리라차 소스와 함께 잘 먹을 수 있었다.


Acai Bowl

건강함을 추구하는 우리 부부의 마지막 메뉴는 아사이볼이었다. 외국의 빙수와 같은 메뉴로 차가운 아사이소스와 함께 그레뉼라와 키위, 딸기, 베리들 등을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다. 한국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메뉴이고, 건강식의 대명사라 주문했는데 날씨가 조금 미스매치였던 것이 아쉽다. 무더운 한여름이었으면 맛있게 먹었을 텐데 조금 추운 흐린 날이라 몸이 으스스 떨렸다. 그런데 느끼함도 없고 달콤 새콤한 맛에 한 그릇 뚝딱 비웠다.


깨끗하게 그릇을 비우니 든든하게 배가 차, 비가 오기 전에 얼른 Financial District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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