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전반적으로 너무 깔끔하고 서비스도 매우 훌룡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것은 모둠 회를 새우회와 함께 이쁘게 담긴 그릇이었다. 회를 정말 좋아하기에 바로 두 그릇 집어 자리에 가져다 놨다.
그다음 향했던 곳은 바로 메인 음식들이 있는 곳이었다. 각종 맛있게 구워지고 튀겨진 고기들이 쫙 나열되어 있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한 두 개씩 집는 도중 내 눈에 들어왔던 것은 바로 북경오리이다. 다른 음식들이야 얼마든지 다른 식당에서 먹을 수 있지만, 베이징덕은 전문점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고급메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라 또다시 듬뿍 담았다.
식전 수프는 트러플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입 안의 풍미를 가득 차게 하였고, 식후 디저트와 과일도 정말 맛있게 달아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었지만, 음식이 조금 기름져 느끼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물론 내가 고기 위주의 선택을 했을 수도 있지만, 중식풍의 메뉴들이 많아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또한, 가격에 비해 맛이 엄청나다는 인상은 받기 어려웠다. 인당 10만 원대 후반이라 거의 20만 원 가까이 되지만, 음식은 '맛있다' 수준이었다. 나이가 들고, 다이어트도 하는 중이라 배 터지게 먹는 습관을 지양하고 있어 많이 못 먹어서 더욱 속상한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가족모임에 우리 부부가 준비한 선물을 다들 좋아해 주셔서 나름 밥값은 한 것 같아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