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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alty Salt Aug 03. 2024

비싼만큼 만족의 벽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에 다녀와서...

가족 모임 장소가 신라호텔 파크뷰로 결정되었다. 몇 년 전, 아내가 대학 졸업할 때 한번 갔었고 그땐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들뜬 마음을 가지고 가족 모임에 참석하였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너무 깔끔하고 서비스도 매우 훌룡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것은 모둠 회를 새우회와 함께 이쁘게 담긴 그릇이었다. 회를 정말 좋아하기에 바로 두 그릇 집어 자리에 가져다 놨다.

 그다음 향했던 곳은 바로 메인 음식들이 있는 곳이었다. 각종 맛있게 구워지고 튀겨진 고기들이 쫙 나열되어 있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한 두 개씩 집는 도중 내 눈에 들어왔던 것은 바로 북경오리이다. 다른 음식들이야 얼마든지 다른 식당에서 먹을 수 있지만, 베이징덕은 전문점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고급메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라 또다시 듬뿍 담았다.

전 수프는 트러플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입 안의 풍미를 가득 차게 하였고, 식후 디저트와 과일도 정말 맛있게 달아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었지만, 음식이 조금 기름져 느끼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물론 내가 고기 위주의 선택을 했을 수도 있지만, 중식풍의 메뉴들이 많아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또한, 가격에 비해 맛이 엄청나다는 인상은 받기 어려웠다. 인당 10만 원대 후반이라 거의 20만 원 가까이 되지만, 음식은 '맛있다' 수준이었다. 나이가 들고, 다이어트도 하는 중이라 배 터지게 먹는 습관을 지양하고 있어 많이 못 먹어서 더욱 속상한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가족모임에 우리 부부가 준비한 선물을 다들 좋아해 주셔서 나름 밥값은 한 것 같아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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