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텔에 최대한 오래 머물기 위해 우린 이곳을 총 3차례 방문하였다. 3차례의 방문동안, 우리는 거의 혼자 쓰거나 우리 외에 한 팀 밖에 없어 자리를 골라 앉는 특권을 매번 가질 수 있었다.
첫 번째 방문은 체크인을 하자마자 방문하였다. 바로 100%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를 먹기 위해서였다. 가격은 7만 6천 원으로 다른 호텔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볼 수 있었다. 빙수는 식당 브레이크타임에도 이용가능하며, 저녁시간이 시작되면 식당 사정에 따라 제공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우유 눈꽃 빙수 위에 제주산 애플망고를 겹겹이 쌓고 맨 위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려져 있다. 수제 팥과 망고 퓨레도 함께 나와 맛을 조절하면서 먹을 수 있었다. 빙수를 먹고 나니 딱 건축 예술 가이드 시간이었다.
두 번째는 수영장에 다녀와서 석식을 먹기 위해 방문하였다. 밖이 어두워지고 촛불을 켜주니 분위기가 빙수 먹을 때와는 사뭇 달라졌다. 수영장에서 꽤나 격렬하게 유산소 운동을 했기에, 배가 고팠던 우리 부부는 가장 대표메뉴인 왕새우튀김우동정식하고 뜨뜻한 국물이 있는 새우튀김짬뽕우동을 주문했다.
왕새우튀김우동정식은 대표메뉴라 가격은 다른 메뉴에 비해 많이 저렴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맛에도 별다른 특색은 없었지만, 새우튀김은 왜 앞에 왕이 붙는지 증명이라도 하듯 엄청난 크기의 튀김이 나왔다. 짬뽕우동에는 각종 해물이 들어 있어 맛있게 기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다음 날 조식을 먹기 위해 방문하였다. 조식은 4-5가지 중에 선택을 하면 되며, 우리는 포도조찬과 성게미역국 정식을 시켰다.
날씨가 흐려 조금 쌀쌀했기에 아침부터 뜨뜻한 국물을 먹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줬다. 물론 뜨뜻한 느낌 외에도 양도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아 적당한 포만감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