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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day Jan 22. 2020

CH.05 우울의 기록

이 슬픈 기록의 시작은 지독히도 길었던 2년 전 겨울입니다. 분명 매년 보내온 것과 같은 겨울이었건만 유독 춥고 끝이 보이질 않았던 해였죠. 7년째 겨울 서핑을 해오던 지인도 ‘올해가 가장 춥다’고 말할 정도로 날씨가 매서웠고, 섭씨 8도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별로 없다던 수온은 몇 주째 4도를 찍으며 한파의 기록이 자꾸만 다시 쓰였습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공기도 차가워진 채 풀리지 않았던 나날이었습니다.


이렇게 유래 없이 추웠던 겨울, 나는 매주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 나를 보며 어떤 지인은 변태라 부르기도 했고 누군간 물귀신에 홀려 미친 거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 이야기들도 맞는 말이지만(!) 사실 당시의 겨울을 시작하기 전 스스로에게 부여한 목표가 있었고, 이것이 나를 겨우내 바다를 떠나지 못하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당시 겨울이 오기 전의 나의 보드 사이즈는 9피트(약 274cm)인 ‘롱보드’였습니다. 참고로 서핑에서 롱보드란 9피트 이상 길이의 보드를 말하며, 그 아래로 7피트(약 213cm)까지는 ‘펀보드’, 그 아래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숏보드’라고 칭합니다. 나는 롱보드 중에서 가장 짧은 보드를 탔었으나, 158cm의 단신이란 점과 운동할 때 빠르고 힘 있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호하는 성향에 맞춰 보드의 길이를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숏보더의 길을 가고자 진로를 정한 것이고, 서핑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선택한 이 길이 나의 우울의 시작이었습니다.


보드 길이를 줄이는 방법은 서퍼들 사이에서 두 가지 의견으로 팽팽하게 나뉩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사이즈를 줄이며 보드 길이에 적응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과, 천천히 줄이더라도 길이가 숏보드 수준으로 짧아지면 다시 어려움에 처할 테니 목표한 길이로 한 번에 줄이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 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결론 나지 못한 채 서퍼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이어오는 중입니다.


보드를 줄이기로 결심한 이상 나는 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당시 주변 지인들은 한 번에 사이즈를 줄여야 한다는 후자의 의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나는 과감하게 5.11 피트(약 155.7cm) 길이의 숏보드를 마련했습니다. 한 번에 많은 길이를 줄인 만큼 큰 어려움이 있을 거란 각오와 함께, 봄이 되었을 때 이 작고 멋진 보드 위에 올라선 나를 꿈꾸며 열의를 태웠죠.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숏보드는 롱보드보다 부피가 작아 물에 훨씬 많이 가라앉기 때문에, 패들링*을 하거나 중심을 잡는 것이 어렵지만, 나는 무려 120cm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패들링을 해 앞으로 나아가거나 앉아 있는 것에 큰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심지어 첫날부터 파도를 잡았습니다. 일어서지는 못해 몸으로 파도를 탔지만, 어쩌면 나는 숏보드에 재능이 있는 것 아닐까. 코와 어깨가 한껏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2.5개월쯤 지났을 때 나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보드 위에 제대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파도를 잡는 것까진 어찌어찌하겠는데, 일어나려 하면 자꾸만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처음엔 ‘보드가 짧으니 그럴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곧 일어날 것이다’ 스스로 암시를 걸었으나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일어서지도 못하니 당연히 어떠한 라이딩도 연습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나의 무릎과 마음에 상처가 늘어나는 만큼, 함께 겨울 서핑을 시작한 롱보드 서퍼들의 실력이 늘어가는 것도 보였습니다. 외로웠지만 견딜 수는 있었습니다. 숏보드로 가는 건 모두가 힘든 일이라고 하니, 이 정도 과정은 당연한 절차라 생각했죠. 하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 오랜만에 롱보드를 꺼낸 날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분명 이전엔 손쉽게 탔던 롱보드 위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무릎을 꿇는 것 아닌가요! 난 이제 롱보드도 쇼트보드도 아무것도 타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내가 이런 고민을 얘기하면 모두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원래 그런 것이라고. 다들 같은 과정을 거쳤고, 몇 달 후엔 숏도 롱도 분명 잘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직 적응 기간이라 그런 거라고. 숏보드 실력에서 국내 톱으로 꼽히는 서퍼의 강습을 들었을 때에도 그는 한 번에 길이를 줄이는 것이 맞다며 나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넓은 겨울 바다에서 보드 위에 일어서지 못하는 유일한 서퍼였고, 파도가 좋을수록 기쁘기는커녕 이런 파도에서도 내가 일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하는 날이 늘어만 갔습니다.

그렇게 설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나흘이란 시간이 주어졌죠. 난 고향에 가지 않고 양양으로 향했습니다. 매년 오는 연휴 따위 무슨 상관일까요. 나는 아직도 보드 위에 일어서지 못한단 말입니다. 연휴의 첫날, 파도가 매우 좋았습니다. 해가 뜨고 얼마 되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바다에 입수해 해가 질 때까지 온몸을 던졌습니다. 중간중간 나와서 뜨거운 물로 몸을 데우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뒤 다시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어김없이 단 한 번도 제대로 일어서지 못한 채 그날을 마감했습니다. 좌절감이 엄습했습니다. 넘어지고 구르는 내 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롱보더들의 모습이 밤새 꿈속을 어지럽혔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날도 이른 시간부터 파도를 타기 위해 일찍 눈을 떴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온몸이 너무 아파 눈을 껌뻑 껌뻑 거리다 겨우 손가락을 움직여 오늘은 서핑을 못 하겠단 메시지를 보내곤 기절하듯 잠이 들었죠. 그날 하루 종일 파도가 좋다는 소식과 즐겁게 서핑을 했단 이야기가 대화방에 넘쳐났고, 나는 중간에 겨우 일어나 약을 먹곤 메시지에 답도 하지 않은 채 내내 잠을 잤습니다. 몸이 아팠지만 마음은 더 아프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녁이 돼서야 겨우 몸을 가눌 수 있게 된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친구에게 연락해 7.2피트(약 219cm) 길이의 펀보드를 빌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흔쾌히 보드를 내주었고, 왠지 이 보드라면 탈 수 있을 것 같단 막연한 설렘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불이 꺼진 게스트 하우스 바닥에서 테이크 오프* 연습을 하다가 다른 침대에서 뒤척이는 소리가 들리면 내 침대로 튀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내가 좋아하는 사이즈와 모양의 파도가 들어온 그날,  몇 달 만에 라인업*에서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파도를 탔습니다. 물론 그새 감각을 잃어버려 길게 라이딩하진 못했지만, 이 보드라면 분명 탈 수 있다는 확신이 왔습니다. 라인업에 함께 있던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나만큼 기뻐했습니다. 바로 그 길로 그 친구에게서 보드를 구입하곤(사실 그는 평소 그 보드를 팔 생각이 없었지만, 내게 넘겨주는 순간 내가 그 보드를 구입할 거란 강한 느낌이 들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력이 늘면 다시 찾겠다고 다짐하며 숏보드를 정리해 창고로 들여보냈습니다.

이렇게 길었던 겨울을 지나, 한동안은 정말 즐겁게 서핑을 했습니다. 길이를 줄이는 것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탄 덕분에 7피트를 지나  6.6피트(약 201cm)라는 긴 숏보드를 꽤 오래 탔지만 괜찮았습니다. 너무 재밌었거든요. 그러다가 6.4피트(약 195cm)로 내려와도 탈 만하자 작년 10월 발리로 서프 트립을 떠난 나는 6.2피트(약 188cm) 보드를 구입했고, 우울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하…..


짧게 이야기하자면 그동안 테이크 오프*를 엉망으로 해왔는데, 이전에는 보드의 부피가 크고 넓이가 넓어 나의 몸을 지탱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춰져 있다가 보드가 작아지자 눈 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단 사실이 들통난 것입니다. 발이 보드로 들어오는 방법, 놓이는 위치 등 모든 게 엉망이라 발리의 그 좋은 파도에서 나는 넘어지고 뒤뚱거리고 온갖 난리를 쳤습니다. 너무 속상해 매일 울며 지상에서 테이크 오프를 100번씩 연습했지만 오래된 버릇을 2주 만에 고칠 순 없었죠. 다른 것도 아니고 가장 기본 중 기본인 테이크 오프가 안된다니. 처음 보드 사이즈를 줄였을 때보다 더 큰 좌절감이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탈 거면 서핑을 그만두는 게 나을 거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혹시나 숏보드로 줄이며 헤매는 동안 생긴 나쁜 버릇일까 싶어,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처음 서핑을 시작한 시절의 영상부터 천천히 살펴봤습니다. 아뿔싸. 처음부터 이랬군요. 정말로 4년을 넘게 이렇게 타왔다는 것이 사실로 판명 났습니다. 내가 과연 이걸 이겨낼 수 있을까? 그동안 난 뭘 한 걸까?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서핑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받는 나를 보며 주변에선 ‘욕심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것’ 혹은 ‘행복하려고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느냐. 그냥 즐겨라’라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의 고민이 “욕심”으로 불려서 상처를 받고, 나는 제대로 타지도 못하는데 즐기지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 더 속상해집니다. 상처 받거나 좌절한 사람에게 ‘털어내라’ 혹은 ‘너무 네가 심각하게 생각해서 그렇다’류의 위로가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알게 되어, 앞으로 누군가를 위로할 때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지. 라며 자아성찰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태로 나는 올해의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매섭게 추운 날씨에도 매주 겨울 바다에 들어갔던 2년 전과 달리 따뜻한 이번 겨울에 나는 바다를 조금 멀리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입수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지쳤기 때문에, 비디오로 라이딩을 찍고 이를 보며 공부하고 고민하는 서핑에서 나를 떨어트리고 싶었습니다. 대신 평일 아침엔 수영, 저녁엔 크로스핏을 하며 살을 빼고 근력과 체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테이크 오프를 고치기 위해 엉망인 몸부터 되돌리는 중입니다. 사실 작년의 충격이 너무 커서 서핑을 그만둬야 할까 생각도 했지만, 서핑을 알고 난 후 알게 된 행복이 너무 크고 이제 바다를 떠난 삶을 상상할 수가 없어 마음을 다시 다잡았습니다. 곧 겨울이 끝나고 완연한 봄이 오듯 나의 행복한 서핑도 다시 돌아오겠지요. 언젠간 다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빠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은 돌아서 가도 괜찮습니다. 행복하게 다시 바다에서 웃을 수 있다면, 다 괜찮습니다.


패들링 : 파도를 타기 위해 엎드려 서양 손으로 물을 저어 나가는 기술

테이크 오프 : 보드에서 일어나는 동작



2018년 05월 07일


출근을 위해선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거긴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계단이야. 전날 야근을 심하게 했다거나 과음을 해서 조올라 힘든데 그 계단 앞에 서잖아? 그럼 진짜 눈물이 난다? 별로 높지도 않은데 누가 나 좀 저기 데려다주면 안 되나.. 순간이동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힘들든 어떻든 결국 내 발을 움직여서 그 계단을 올라가야 하더라구. 가만히 있는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조올라 힘들어도 올라가는 건 나 스스로고. 올라가야 출근을 할 수 있는 거지. 가끔 내가 잘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막막할 땐 그 계단을 떠올려. 결국 발을 움직여 그곳을 직접 오르지 않으면 평생 내 위치는 그 계단 앞이란 걸 떠올려.


그래. 결국 내가 움직여야 다다를 수 있는 거야.


2018년 01월 14일


나리 언닌 오늘 바다에서 혜원이 파이팅을 수 없이 외쳤고, 루비 오빤 혹시나 내가 좌절하고 서핑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된다며 오늘은 파도가 작으니 너무 속상해 하진 마. 하곤 어디서 타는 것이 좋을지 알려주었다. 중호 오빤 라인업에서 마주치자마자 잘 타고 있는지 언제나처럼 따뜻이 격려해 주었고, 은혜는 내가 참석 못한 지난주 숏보드 특강 이야길 해주며 그러니 언니도 잘 탈 수 있을 거라 말했다. 원택 오빤 너 타는 거 몇 갤 내가 촬영했어! 잘했어! 우쭈쭈 해주었고 남수 오빤 능숙해 보인다며 칭찬해주었다. 제주도 우리 집 숙박을 꿈꾸는 록이와 민진 테이크 오프 팁을 알려줬고 병호 오빤 내가 탈 만한 파도와 위치를 봐주었다. 용익오빤 본인 라이딩 중에도 내가 타는 걸 봐주곤 멀리서부터 큰 소리로 멋있다고 소리쳐줬고, 서현 언닌 내가 잡은 파도들을 기억해 줬으며, 영훈인 내가 좋은 사람이라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거라 알려줬다. 태웅 오빤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단 나의 신남에 여름이면 내가 날아다닐 거라며 더더더 힘나게 해 주었고, 서핑 후 쉬고 있는 날 발견한 스텔라 언니는 우리 혜원이 여기 있네!! 라며 활짝 웃었다.


겨우 어제오늘 이틀 동안 일어난 일이다. 여기 다 적지 못할 만큼 많은 응원과 애정을 받으며, 이렇게 겨울을 잘 보내고 있다.


2019년 01월 10일


오랜 날 하늘을 바라본 이들은 알겠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다. 물론 맑고 청량한 그 나름의 예쁨이 있지만, 구름이 구석구석 자릴 잡고 그 사이로 빛이 번져나갈 때 걸음을 멈추고, 하던 일을 멈추고, 대화를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가끔 기분에 구름 끼는 날이면 저 생각을 생각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시간 같은 것들.


2019년 02월 12일


나쁜 습관은 고치고 있고 이래저래 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좋은 파도에 내내 절어버린 지난 일요일을 생각하면 조급해진다.


어릴 적부터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돌아오는 피드백은 항상 유사했다. 몸은 무거운데 마음이 급하다고. 그러니 자꾸 넘어지고 힘이 들어가고… 자연스러워진다는 것. 그게 난 항상 어렵더라.


생각해보면 살아감에 있어서도 내가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행동했을 때 이뤄지는 것들이 많다. 운동도 그렇다니. 결국 진리나 법칙 같은 것들은 하나의 궤인 걸까.


다행히 또 하나 변하지 않는 건 요래조래 운동이나 삶이나 어쨌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길게 보며 살아보자고 끄적끄적.


2019년 10월 22일


발리를 다녀오고 서핑이 미워졌는데 캔버스를 놓으니 결국 그리고 싶은 건 바다고, 파도는 4년을 넘게 지켜봤는데도 그림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인데 좋아하니까 잘하고 싶다는 순간부터 그 행복이 참 어렵다.


이번 발리에선 부족한 기본기는 적당한 수준에서는 숨길 수가 있다는 사실과 어느 선을 지나 그것이 들통났을 땐 사단이 난단 사실을 배웠다. 그럴 때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지고 마음과 멘탈이 무너지는 거구나.


언젠가는 맞이해야 할 순간이 온 것이니 그저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눅이 든다. 다음 단계로 쉬이 나가지 못하는 것은 견딜 수 있으나 내가 기초부터 엉망인 걸 고쳐야 한다는 사실에 그동안 내가 열심히 뭘 한 걸까 허탈하기도 하다.


뭐.. 이러쿵저러쿵 해도 나는 다시 서핑하러 가겠지... 좋아하는 일 앞에 장사는 없는 법이니까. 결국 이것도 다 내가 노력해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고, 문제점을 찾았으니 고치면 될 일이다. 힘내자. 살면서 뭐 쉬운 게 어딨었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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