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특별하게 볶자

새우젓으로 계란 볶음밥을?

by 하루의 한 접시

계란 볶음밥은 호불호가 잘 없고 만들기 간단하지만, 어느 순간 물리기 쉬운 메뉴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에 단 한 가지 재료만 더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음식이 되었다.


비결은 새우젓이다. 본인 또한 흔히 국물이나 김치 담글 때만 쓰는 줄 알았던 재료인데, 볶음밥에 넣으니 감칠맛이 확 살아난다. 불에 볶으면 더 맛있게 변하는,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향이 참 매력적이다.

egg-fried-rice-1.jpg 채소와 새우젓을 볶는 모습 / 푸드월드

먼저 파와 마늘, 새우젓을 함께 볶아 향을 낸다. 이때 새우젓의 특유 비린내는 열을 받으며 사라지고, 고소한 새우향이 남는다. 파기름과 어우러진 새우향이 이 볶음밥의 베이스를 잡아준다.


비린내가 걱정된다면 소주나 청주 한두 숟가락 정도 넣어주자. 향을 정리하면서 맛도 정돈된다. 이 정도만 해도 벌써 냄새부터 다르다.

egg-fried-rice-2.jpg 계란과 밥을 섞는 모습 / 푸드월드

그다음 중요한 포인트는 불을 끈 상태에서 밥과 계란을 섞는 것. 미리 밥알을 계란으로 감싸주면 볶을 때 뭉치지 않는다. 간장, 설탕, 후추도 이때 함께 넣으면 간도 고르게 배어든다.


충분히 섞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볶아내자. 밥을 펼치듯 눌러가며 볶으면 수분은 날아가고 표면이 살짝 눌어붙는다. 마이야르 반응으로 고소한 향이 배어나온다.



egg-fried-rice-3.jpg 노릇노릇하게 밥을 볶는 모습 / 푸드월드

팬 바닥에 살짝씩 눌러붙는 구수한 누룽지 느낌, 그게 바로 집에서 만드는 볶음밥의 묘미다.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 있고 윤기까지 돌면 성공이다.


불을 끈 다음에는 참기름을 돌리고 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불 위에서 참기름을 넣으면 향이 날아가니 순서는 꼭 지키자. 마지막까지 고소함이 살아 있어야 한다.



egg-fried-rice-4.jpg 통깨와 참기름을 뿌려 마무리하는 모습 / 푸드월드

그릇에 담으면 윤기 나는 밥알들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따로 놀며 식감도 뛰어나다. 입안 가득 새우젓이 만들어낸 은은한 감칠맛이 퍼지는 순간,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계란 볶음밥이지만, 여기에 새우젓 하나만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복되는 집밥에 지쳤을 때, 이 레시피는 의외의 반전을 선물한다.


평범한 듯 특별한 볶음밥, 오늘 저녁에 한 번 만들어보자. 별다른 반찬 없이도 충분히 든든하고, 맛있게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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