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코넬라(Joan Cornella)
누군가 나무에 목을 매고, 건물에서 추락하거나 총에 맞아 피를 흘립니다. 이런 잔혹하고 비극적인 순간,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 몇 컷의 만화에 담긴 이 역설적 상황은 불쾌함을 느끼게 하지만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습니다.
오늘 일일영감에서 소개해드릴 작가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조안 코넬라(Joan Cornella)’입니다. 그의 그림 속 비현실적 상황에서 웃고 있는 인물들은 한 치약 광고를 본 작가의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광고 속 환한 미소가 비극적인 상황과 만나면 어떤 의미를 띄게 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비현실적인 블랙 유머가 담긴 그의 만화는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유명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밝은 색채, 장난기가 느껴지는 그림체, 대사 없이 비주얼로 이루어진 특징과 SNS 중독, 셀피(Selfie)등의 문화가 SNS 이용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차별, 인종 차별 등의 사회적 이슈를 가학적으로 그려 내기도 합니다. 사회적 문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몇 장의 컷으로 담은, 조안 코넬라. 얼핏 보면 가벼워 보이고 불편하지만, 찬찬히 살펴본다면 누군가에게는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작품들인 것 같네요.
Joan Cornella의 공식사이트
> http://joancornell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