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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일영감 May 26. 2016

궁금한 그들의 속사정,
영화 <로맨스 조>

#68 일일영감의 잡담




누구나 사연은 있고, 누구나 마법 같은 이야기를 꿈꾸죠. 


오늘 ‘일일영감의 잡담’ 주제는 기존 영화의 서사 구조와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 구조, 신선한 화법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각광받은 이광국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영화 <로맨스 조>입니다!



로맨스 조 (2011, 이광국)


이광국 감독이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 <하하하> 등 세 편의 영화에서 조감독을 맡고서 장편 데뷔를 하게 된 영화가 <로맨스 조>이다. 그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홍상수 아류'라는 딱지였다. <로맨스 조>는 할 이야기가 없다는 작가로부터 시작해서 구전동화처럼 넓게 번져가는 이야기다. 아마도 다방 여자의 이야기에서부터 처음 지어졌을지도 모르는 로맨스 조라는 인물은 여러 편의 옴니버스 이야기를 거쳐가면서 점점 더 구체적인 모습을 갖춰간다.


자살이라는 소재가 수차례 등장해도 자살에 성공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만약에 이광국 감독에게 다방 여자를 대입할 수 있다면 이 영화가 소외 계층의 삶을 다루고 있더라도 결코 어둡지만은 않으리라고 예상하실 수 있다. 이광국 감독은 할 이야기가 없다는 작가를 통과해서 꿈과 현실과 진짜와 가짜를 오가는 기묘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꿈과 가짜를 다루는 이야기가 빠지기 쉬운 허무주의 함정에 대한 작은 대답도 내놓은 것 같다. 낯선 배우들이 주는 신선함도 확인해보시라. 영화 <꿈보다 해몽>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글_정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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