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새싹

미래에 매이다

by 어느좋은날
126-미래에 매이다.jpg







지나치게 앞일에 매여 지금 가진 것을 잃지 마라


요즘 보는 드라마 속에서 나왔던 대사입니다

현재에서 한참의 과거로 가버린 주인공이

자신의 개입으로 미래가 바뀌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걱정만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과거의 왕이

주인공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조언이었습니다


그 진심 어린 조언은 제게도 하나의 생각거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더러..

과거에 매여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표현을 종종 쓰고는 합니다

저 역시도 나아감에 있어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은 과거라 생각해 왔고요


하지만 드라마 속 왕의 대사를 듣고 나니

우리의 나아감을 더디고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 역시 한 몫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러 갈래로 놓여진.. 앞으로의 길에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의 망설임과

어느 길이 옳은 길인가에 대한 머뭇거림..

지금 걷는 이 길이 최선의 선택이었는가에 대한 불안함과..

과연 옳은 길이 행복한 길일까? 하는 주춤거림까지..


우리의 나아감이.. 미래에게도 충분히 매여 있다 느껴졌습니다


어쩐지..

나아감이 버겁게 느껴진다.. 했습니다

시간도 꽤나 흘렀고.. 상처도 거의 아물었다 느꼈기에

지금의 버거움이 과거만의 무게라 하기에는..

너무 무겁다.. 했습니다


과거의 매임.. 그 옆자리에.. 미래도 함께 매여있어 그랬나 봅니다



모든 매임은..

그.. 매인 존재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듭니다


과거라는 이름으로 매인..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도..

미래라는 이름으로 매인..

아직 선명하지 않은 불확실함도..


결국에는 스스로가 풀어내야.. 끊어내야..

비로소 자유로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나아감은..

남아있는 삶의 길은..

그 어떤 버거움 없이..

그 어떤 머뭇거림 없이..

모든 발걸음을 자유로이 내디딜 수 있도록..


과거에도.. 미래에도..

그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eyword
어느좋은날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1,529
매거진의 이전글시간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