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픔 뒤에는..
흔히 후유증이라 불리는 증상이 뒤따릅니다
아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를 따르는 이 증상이 너무하다 싶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 후유증이 본래의 아픔보다 더 아프기도 하는데..
그런 너무함 때문인지..
아픔 본연의 성질 때문인지..
후유~ 하고 한숨이 절로 나오고는 합니다
그런 많은 아픔들 중..
유독.. 후유증이 크게 오는 아픔은 이별의 아픔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하던 이들과의 이별 후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 할 만큼 아프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프고..
무얼 해도 실감이 나지 않고..
무얼 해도 후유~ 하고 한숨만 절로 나오기에.. 그렇습니다
커다란 아픔이 수만 조각으로 나뉘어
한 번의 한숨에.. 한 조각씩 실려 나오는 듯..
그렇게 수만 번의 한숨을.. 알게 모르게 내쉽니다
한동안을 그렇게 한숨과 살고 나면..
어느새.. 아픔도.. 한숨도.. 잦아들어..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새삼스레 놀라기도 합니다
어쩌면..
마음의 아픔과 그 후유증은..
후유~ 하고 내뱉는 한숨 한 번 한 번이.. 치료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후유~ 하고 내뱉은 한 번의 한숨에..
아픔이.. 한 조각씩 실려 나와
마음이.. 실려 나온 한 조각씩의 자리만큼..
천천히.. 하지만 온전하게 아물 수 있도록 하게끔 말이죠
지금..
당신 옆에 누군가가.. 혹은 당신이..
후유~ 하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면..
왜? 라는 질문의 말 보다는
토닥토닥 응원의 손짓을 보여주세요
그건 힘들고 아파서 내쉬는 숨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이.. 그 후유증이..
한 조각의 한숨만큼 아무느라 나오는 숨일지도 모르니까요
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