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휘청휘청
곧게 나아가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간혹 곧게 나아간다 싶지만.. 이내 휘청거립니다
어렸을 적에는..
곧게 나아갈 수 있도록 누군가 뒤에서 잡아주기도..
휘청거리지 않도록 무언가가 옆에서 함께 굴러주었지만..
더 이상 어린 척 하기 힘든 지금은..
삐뚤빼뚤거려도.. 휘청휘청거려도..
두 발로 혼자서 나아가야 합니다
균형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어려운.. 위태로움 속에서
잠시 멈추어 쉬어볼까도 싶지만..
구르던 페달을 멈추는 순간..
그대로 넘어져야 하는 걸 알기에..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 휘청거림이..
홀로 나아가야 할 두 발이 서툰 제 탓인지..
곧게 나아가려 해도.. 나아가야 할 길이..
울퉁불퉁.. 삐뚤빼뚤한 탓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멈추지 않고 구르다 보면..
서툰 두 발에도.. 고르지 못한 길에도.. 굴하지 않고
곧게 나아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차츰 차츰 곧게 나아갈.. 그 날을 위해..
나아감을 멈출 수 없는 저는..
당신의 삶과 참 많이 닮아 있는 두 발 자전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