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새싹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

by 어느좋은날
145-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jpg







사랑해서 헤어진다..

라는 말을 대개의 사람들은

헤어짐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변명으로 많이들 생각합니다


사랑하면 헤어지지 말아야지

사랑으로 극복하지 못 할 일이 어디 있느냐

고 되물으며 헤어짐을 맞이했거나 그 가까이에 다가간 이들에게

나무람 같은 조언을 하고는 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의 생각이

대개의 사랑에는 맞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사랑은..


어쩌면 당신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의 사랑은..

사랑해서 헤어진다..

라는 말로 밖에는 설명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지닌 화분보다 더 크게 자랄 씨앗을 품어서..

사랑하지만 사랑이 깊어지는 만큼 고통도 깊어지는 사랑이어서..

나는 견딜 수 있겠다 싶지만..

사랑하는 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견딜 수가 없어서..


하여..

마음 편히 자랄 수 있는 더 큰 화분으로..

둘 중 한 명이라도 더 행복해질 날들로..

사랑을 떠나 보내며


변명으로도 여겨지는 아픈 말을 남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랑해서 헤어진다.. 라고..

keyword
어느좋은날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1,529
매거진의 이전글헤어짐이 해어질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