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뒤에는.. 행복이란 꼬리가 달려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의 울림과 비슷하게 울리는 마음의 누군가를 찾게 되고
그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기에..
사랑을 하면.. 마냥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랑을 겪다 보면.. 겪어내다 보면..
사랑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행복의 꼬리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던..
사랑하는 상대에게 어떤 말이나 행동을 거부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의 꼬리가..
상대의 사랑이.. 혹은 상대를 향한 내 사랑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의심의 꼬리가..
상대의 관심이.. 나 외에 다른 이에게 향하지 말았으면.. 하는
질투의 꼬리가..
내겐 너무 완벽한 상대에 비해.. 내가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열등감의 꼬리가..
사랑을 하기 이전의 시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둘이 아닌.. 혼자인 시간이 가져다 주는
외로움의 꼬리가..
사랑을 겪다 보면.. 겪어내다 보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희미한 감정들에
지금의 사랑이 삐걱거리기도
사랑이란 감정 자체에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이유는..
희미하게 달린 여러 꼬리들을
가리우고.. 감싸 안을 수 있을 만큼..
사랑에 달린 행복이란 꼬리가
보다 크고 선명하다..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감정들이 달려 있다 하더라도
그 중.. 행복이 가장 크고 선명하다 여기는 것..
그 모습이 진짜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사랑하면..
그런 사랑을 하면..
마냥 행복할 수는 없어도
많이 행복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