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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새싹

외사랑의 밝기

by 어느좋은날
167-외사랑의 밝기.jpg







사랑이 흐릅니다

혼자서 조심스레 키워내던 사랑을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사랑을 흘려보냅니다


밝아집니다

당신에게로 흘려보내는 사랑이 많아질수록

사랑은 점점 밝아져 갔습니다


거기서 멈췄어야 했나 봅니다

더 밝아져 보려는 욕심에..

당신의 마음을 가져 보려는 욕심에..

너무 많은 사랑을 흘려보낸 탓인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흐려집니다

사랑은 여전히..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흐르고 있지만

받아들여질 곳을 잃은..

흘러갈 곳을 잃은.. 사랑은..

점점 흐려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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