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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줄서기

by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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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하나 있습니다


어린 손으로 이 꿈을 움켜쥐기엔

아직.. 조금 큰 감이 있지만

행여나 놓칠세라 한껏 움켜쥐고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 꿈은 내 것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도 마음도 머리도 어리지는 않은 지금..

커버린 손으로 이 꿈을 움켜쥐기엔

이제.. 조금 큰 감은 없지만.. 조금 먼 감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행여나 깨질세라 한 발짝 물러나 바라만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 꿈은 내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꿈이라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커가면서..

보이는 게 많아지면서..

아는 게 많아지면서..

걱정거리들이.. 챙겨야 할 것들이.. 그만큼 많아지면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허울 아래

현실과 타협하는 것으로 모자라

어렵사리 지켜온 꿈으로 향하는 줄을

현실에게 양보하고 살게 되는..

어제보다는 멀어진 오늘의 자리에서 바라보게 되는.. 그런 것이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시 붙잡을 수 있다는 스스로의 믿음이 너무 컸던 탓인지..

현실에게 양보를 너무 많이 해버린 탓인지..

꿈과는 너무 멀어진 자리에 서 있는 지금..



꿈 없는 삶을 사는 이가 되지 않기 위해..

꿈에서 또 하루 멀어져 가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꿈을 향한 줄서기를 제대로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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