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나라에 욕심 많은 임금이 있었습니다
그런 임금에게 하루는거짓말쟁이 재단사가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멋진 옷을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하며,
이 옷은 입을 자격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옷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임금은 기뻐하며 재단사에게 작업실을 내주었고,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약속한 날짜가 점점 다가왔지만
아무리 보아도 신하들의 눈에는옷의 형태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어리석음이 탄로날까 두려웠던 신하들은
멋진 옷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임금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다가왔고 재단사는 임금에게 옷이 완성 되었다며 가져왔습니다
옷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지만 임금 역시 자신이 어리석다 여겨지는 것이 두려워
옷이 보이는 척했습니다
나아가 의기양양하게 보이지 않는 새 옷을 입고 거리행진을 나섰고,
그 모습을 본 한아이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
라고 소리치자, 그제서야 모두 재단사에게 속았다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우리도 이런 옷을 한 벌쯤,
어쩌면 그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다 보니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내게도 좋겠지 하다 보니
나만 다른 길을 걸었을 때의 수군거림을 피하려다 보니
세상의 기준에 현혹되어
내가 날 속이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요
세상의 기준을, 다수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삶이란 길 위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그래야 하는 것도 맞겠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다음 걸음이 머뭇거려지는 그럴 때에는
벌거벗은 임금님의 행진을 보며
벌거벗었다 서슴없이 말한 아이와 같은
나만의 시선이, 기준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