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과 맞닿으려 할 때에는 늘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합니다
새로움 자체에서 오는 설렘 하나와
그 이면의 낯섦에서 오는 두려움 하나가 그것입니다
설렘은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함이나 편안함 등으로 조금씩 사라지고는 하지만
두려움은 시간이 지남에도
새로움을 새로이 알아가야 한다는 피곤함과
새로움과 서로를 맞춰가야 한다는 고단함,
그 모든 것이 익숙해져 갈 즈음..
그 익숙해짐 탓에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또 다른 두려움으로 이어져
쉬이 사라지지는 않는 듯 보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새로움을 자꾸 피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의 설렘을 위해
오랜 두려움을 감내하기는 싫은,
오늘의 삶에 안주하는 사람이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새로움과 맞닿아 보기로 한다면
그 오랜 두려움을 겪어내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아마도 그건..
마주할 새로움이 그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