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그랬다
첫사랑은 사랑의 걸음마라고..
넘어지는 것을 먼저 배워야 나중에 제대로 걸을 수 있다고..
- 영화 <너의 결혼식> 중에서
영화 속에서 스쳐간 대사가 마음 속에 머뭅니다
마음에 머문 그 말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맞지 않은 말 같기도 합니다
맞는 말 같은 이유는
서툰 처음의 사랑이 생각한대로만은 흐르지 않는다는 걸 겪어 알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사랑이 달콤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소중한 가르침과 한층 자란 마음을 남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맞지 않은 말 같은 이유는
다음 사랑도 그 다음 사랑도 시작은 늘 서툴렀기 때문이고,
이번 사랑은 마지막이리라 넘어지지 않으리라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았지만
능숙하게 걷는 것처럼 보여지다가도 어느새 넘어져 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사랑에 제대로 걷는 능숙함이란 건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모든 사랑의 처음은 서툰 걸음마부터이고
이미 시작된 모든 사랑 역시 언제고 휘청거릴 수 있으니까요
마음에 머문 말에 자리를 내어주며 생각해 봅니다
사랑의 걸음마는 첫사랑 말고도
사랑의 매 순간마다 필요할는지도 모르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