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새싹

첫사랑은 걸음마?

by 어느좋은날
241-첫사랑은 걸음마.jpg








어떤 사람이 그랬다

첫사랑은 사랑의 걸음마라고..

넘어지는 것을 먼저 배워야 나중에 제대로 걸을 수 있다고..


- 영화 <너의 결혼식> 중에서



영화 속에서 스쳐간 대사가 마음 속에 머뭅니다

마음에 머문 그 말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맞지 않은 말 같기도 합니다


맞는 말 같은 이유는

서툰 처음의 사랑이 생각한대로만은 흐르지 않는다는 걸 겪어 알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사랑이 달콤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소중한 가르침과 한층 자란 마음을 남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맞지 않은 말 같은 이유는

다음 사랑도 그 다음 사랑도 시작은 늘 서툴렀기 때문이고,

이번 사랑은 마지막이리라 넘어지지 않으리라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았지만

능숙하게 걷는 것처럼 보여지다가도 어느새 넘어져 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사랑에 제대로 걷는 능숙함이란 건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모든 사랑의 처음은 서툰 걸음마부터이고

이미 시작된 모든 사랑 역시 언제고 휘청거릴 수 있으니까요



마음에 머문 말에 자리를 내어주며 생각해 봅니다

사랑의 걸음마는 첫사랑 말고도

사랑의 매 순간마다 필요할는지도 모르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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