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 주위로는 맑은 강이 흐르고,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 동물나라에는 많은 동물들이 함께 모여서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님과 달님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이서 뜨고 지는 모습은 동물나라의 큰 자랑거리 입니다.
꿈에서나 나올법한 동물나라에 사는 동물들은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냥이야~ 받아~”
강아지 멍이, 고양이 냥이, 펭귄 펭이 세 친구가 푸른 초원 위에서 즐겁게 공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초원 위에서 아기코끼리 끼리가 공놀이 중인 세 친구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외로운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동물나라에서 유일하게 아기 코끼리 끼리는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
‘내 코는 왜 이렇게 길다랗지? 내 귀는 왜 이렇게 큰 걸까? 다리는 또 왜 이렇게 굵은 거지?’
하는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저 쪽에서 즐겁게 공놀이 중인 멍이, 냥이, 펭이는
서로 몸집도 비슷하고 코도, 귀도, 다리도 다 작아서 쉽게 친구가 되었을 것 같았고.
자신의 큰 몸과 큰 코, 큰 귀, 큰 다리로는 저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기 전에 놀림부터 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끼리의 마음 한 쪽에서는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친구들의 공놀이를 바라보며 한숨만 ‘푸푸’ 내쉬고 있던 아기코끼리 끼리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기 코끼리야~ 고민이 많아 보이는구나. 괜찮다면 내가 그 고민을 들어봐도 될까?”
끼리는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기 코끼리야~ 이 쪽이란다.”
끼리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여전히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고개를 돌린 쪽에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그래, 여기야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