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의 고민

by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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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야 여기.”


자세히 보니 그 큰 나무가 끼리에게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끼리는 말하는 나무가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고민을 덜어내고 싶은 마음에 나무에게로 다가갔습니다.


나무: “아기 코끼리야~ 무슨 고민이 있어서 그렇게 한숨을 쉬었니?”

끼리: “그게.. 저기 친구들하고는 다르게 제 코랑 귀랑 다리가 너무 커서요.”

나무: “그래? 내가 보기에는 전혀 커 보이지 않는데.. 그게 고민이란 말이지?”
끼리: “네.”

나무: “어디 보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마.”

끼리: “어떻게요?”


끼리는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큰 귀를 더 크게 펼쳐서 나무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나무: “우선 해님께 가 보거라. 끼리 네가 도울 일이 있을 거다.”

끼리: “해님한테요? 제가요?”

나무: “그래, 오~호~호호호.”


말하는 나무는 그렇게 호탕한 소리로 크게 웃고서는 평범한 나무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나무의 말이, 자신의 고민과 무슨 상관이 있나 싶었지만 끼리는 나무의 말을 한 번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해님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끼리는 해님을 만나기 위해 동물나라의 가장 높은 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아무런 고민도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해님을 만나러 가는 끼리의 발걸음이 왠지 모르게 가벼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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