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걸은 끼리는 해님이 잠을 자러 간 깊은 밤이 되어서야 초원에 도착 했습니다.
어두워진 넓은 초원에는 평소보다 커 보이는 달님이 초원의 일부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끼리는 달님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습니다.
“달님 안녕하세요? 동산에 사시는 해님이 가보라고 하셔서 도와 드리려고 왔어요.”
졸린 눈으로 한참 동안 말 없이 끼리를 쳐다보던 달님이 천천히 입을 열어 말을 건넸습니다.
“해님이 날 도우라고 널 보냈다고?
흐음.. 아기 코끼리인 네가 날 하늘로 다시 올려 줄 수 있을까?
사실 얼마 전에 너무 졸려서 잠깐 눈을 감았는데 이렇게 초원으로 졸다가 떨어져 버렸단다.”
끼리는 놀라서 대답했습니다.
“달님을 하늘로요?”
이번에도 끼리는 자신을 여기로 보낸 해님이 조금 원망스러웠지만 친구가 된 해님이 자신을 아무 이유 없이 여기로 보냈을 것 같진 않아서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 해님이 여기로 날 보낸 데는 분명 내가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일 거야. 방법을 생각해 보자!’
마음을 다잡은 끼리는 달님을 하늘로 올릴 방법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바람에 펄럭이는 자신의 큰 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 이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