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 다리는 100점

by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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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동산 아래로 내려온 끼리는 숨이 조금 가빴습니다.


후우~ 후우~


가쁜 숨을 차분히 몰아 쉰 끼리는 한 번 더 큰 쉼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친구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안녕 얘들아? 나는 끼리라고 해. 비가 많이 오니까 내 튼튼한 다리 밑으로 들어와. 내가 비를 막아 줄게.”


비를 맞던 아지와 냥이, 펭이은 잠시 망설이더니 그칠 줄 모르는 빗방울에 조심 조심 끼리의 다리 밑으로 들어왔습니다.


끼리는 친구들이 비에 젖지 않도록 튼튼한 다리와 커다란 귀로 친구들의 우산이 되어주었습니다.

한 두 방울씩 빗방울이 들어왔지만 끼리의 다리 안은 정말 따뜻하고 포근했습니다.


저 멀리 동산 위 하늘에서 모처럼 늦잠을 자던 해님의 눈에 비를 맞는 끼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친구 끼리가 걱정된 해님은 눈을 비비며 일어나 서둘러 동물나라를 빛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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