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삶의 단면을 잘라보면
숙이거나 속이거나 삭이거나를
반복하며 사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
뜻한 바를 위해
누군가에 앞에서 머리를 숙이거나
겉도는 듯 보여지지 않기 위해 제 마음을 속이거나
그래서 쌓여만 가는 서러움과 먹먹함을 혼자서 삭이거나
하면서 말이지
이게 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함이란 걸.. 잘 알고는 있지만
가끔은.. 참.. 그래..
그래서 다가올 새해에는 다가오는 내일부터는
덜 숙여도 덜 속여도 덜 삭여도
발걸음이 가벼운 오늘이기를
마음이 무겁지 않은 지금이기를
그런 삶이기를.. 하고 기도해 보려고
내 바람에 네 몫까지 얹어서..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