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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좋은날 May 15. 2020

rainy day








비가 내려서 우산을 펼쳤어 

더 이상 젖지 않는 작은 세상에서의 평온함이 찾아오지만 

이내 그 평온함의 지붕을 빗방울들이 두드리기 시작해 

순간의 평온함마저 시샘하는 듯한 빗방울의 두드림이 

문득 이런 생각을 불러와  


우산을 쓴다고 해서 비가 그친 건 아니고.. 

당장 비를 맞지 않고 있다 해서 비가 내리지 않는 건 아니라고.. 



우리 삶도 가끔은 그렇지 않나 싶어 

오늘이라는 우산 하나를 펼쳐 들고 

갖은 슬픔들을 막아내며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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