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실수를 해..
그래서 연필 뒤에 지우개가 달려 있는 거라고..
유명한 애니메이션 ‘심슨’ 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지우개 달린 연필 한 자루에 빗댄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삶을 써 내려가다 보면..
분명.. 실수를 쓰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실수인 줄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는 실수도 있고..
뜻하지 않게 연필심이 부러져 실수하게 되는 날이 있고..
다음에 써 내려갈 문장과 어울리지 않아서 지우개를 사용하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그렇게
실수를 할 때마다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내면야 좋겠지만..
너무 세게 눌러 써서.. 지워내도 자욱이 남아있거나
너무 세게 지워서.. 종이가 찢어지거나
너무 많은 부분을 지워내다..
삶의 흔적보다 지우개 찌꺼기가 많아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심슨 속 대사처럼 실수 없는 삶은 없기에..
연필 뒤.. 지우개가 조금 더 크고 길게 있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을 해보지만..
다시.. 조금 더 생각을 해보자면..
연필 뒤.. 지우개가 연필보다 적고 짧은 이유는..
분명.. 삶을 써 내려감에 있어서..
가능한 지우개를 사용할 일이 없도록..
신중함을 지니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그럼에도..
내 삶을 써 내려갈 연필 뒤에는..
보다 크고 긴 지우개가 달려 있기를 바라보며..
오늘.. 지금의 삶을.. 써 내려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