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남보..
이 7가지 색이 나란히 놓여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마음이 따스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맑은 하늘을 배경 삼아 고운 원호를 그리며 놓여있다면 훨씬 더 그렇고요
노아의 방주가 겪은 홍수를 다시는 겪게 하지 않겠다는 신의 증표로..
이상의 세계로 건너갈 수 있는 빛의 다리로..
그 끝에는 진귀한 금은보화가 숨겨져 있다는 보물의 나침반으로..
이외에도 다양하고 신기함을 품고 있는.. 이 7가지 빛깔 무지개에 얽힌 이야기들은..
그 안에서.. 무지개를 대부분 밝고 희망적인 것으로 그려냅니다
아마.. 자주 볼 수는 없다는 희소성과..
서로 다른 색이 원래부터 하나였던 듯이 자연스레 빚어내는 아름다움 때문이겠지요
그 점이 우리를 따스한 마음과 좋은 기분으로 이끄는지도 모르겠고요
이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기 위해선..
한차례 쏟아지는.. 비를 견뎌내야 합니다
거세게 쏟아지는 비일수록.. 그가 남기는 흔적이 선명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따스함과 아름다움이 좋아..
쏟아지는 비 없이.. 무지개가 피어나기를.. 피어있기를.. 그 자리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보기도합니다
하지만.. 늘 그 자리에 자리한 무지개라면..
그 반가움이.. 아름다움이.. 쉬이 사그라들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이..
무지개는.. 오래지 않아 모습을 감추어 버립니다
나 혼자만 꺼내 볼.. 무지개를 찾으러 떠날 무지개원정대를 꾸려볼까도 싶지만..
그보다 쉽게 무지개를 다시 만날 방법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비를 견디고 나면..
비가 내리고 나면..
무지개가.. 따스하게 피어나리라는 사실을요..
비가 내리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