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돌아와서 하는 말
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다음 막으로 넘어가려 하던 와중, 지난 막의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감사한 분들이 계셔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힘을 내보기로 하고, 현재의 자리와 역할에 적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안착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이렇게 유예만 하고 있다가는 제가 원래 하려던 일들까지 함께 멈춰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도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금방 하차할 수도 있고, 몇 년이고 함께할 수도 있겠죠. 다만 아주 유능한 분들과, 제대로 준비된 환경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제가 하려고 했던 일도 모두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한동안은 정기적인 연재물 대신 비정기적인 에세이를 중심으로 찾아뵙게 될 것 같습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편 정도의 글은 계속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글을 멈추던 기간에도 혼자 옵시디언에 쌓아두던 글감들을 더 이상 묵혀두기엔 아까운 상태가 되었네요.
앞으로도 계속, 느릴 수는 있겠지만 멈추지는 않고 이 공간을 운영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