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대답은 당연히 Yes!입니다
인간은 진사회성 동물이다. 혼자 노는게 누구보다도 좋은 나같은 사람도 외로움은 느낀다. 가족이 있다고 연인이 있다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마음을 나눌 친구의 존재에 항상 목말라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게 귀찮고 피곤해지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1. 초반에 감정 소모가 너무 싫다. (신경쓰고 서로 알아가고 자기소개하고...)
2.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사이코패스면 어쩌지...하는 불안감 등)
3. 친해진 다음에 혹시나 받게 될 상처가 두렵다.
4. 어릴 때 친구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친해지는 관계는 없다고 믿는다.
5. 마음을 터놓을 필요를 못느낀다.
6. 나도 내가 왜 외로운지 모르겠다. (그러니 잠시 외로움을 달래줄 모임에 가끔 눈팅하는 정도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지만 그렇게 친한 관계는 부담스러운 이들이 늘어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라고 생각한 점은 그 어디에서 속하지 않지만 느슨하게 속하고픈 사람들에게 건강한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주는 곳이 별로 없다는 부분이다. 다들 잘 살고 싶어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을 공유할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온라인모임을 기웃거리지만 여전히 공허하다. 무슨 챌린지를 며칠간 한다고 그 사람들과 친하지던가? 프로젝트 3달정도한다고 가치관이 공유되던가? 독서모임에 기웃거려도 몇 번 하다가 말지 않은가?
그 공허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 나는 그걸 타파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냥 내가 만들어버렸다. 내가 리더가 되었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작은 클럽, 작은 동아리만들듯 만들어버렸다. 난 그저 그 클럽을 쓸고 닦고 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렇게 하면서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고 느슨하게 함께 모닥불 쬐듯 1년 반이상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신뢰가 쌓이면 어른이 되어서도 찐친은 만들어질 수 있다’였다.
독서모임을 하면서도 몇 번 나가다가 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이곳저곳 기웃거려도 당신이 생각하는 마음 맞는 친구는 찾아지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임을 그 자리에서 당신이 만들어야 한다. 돗자리 펴고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당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하나둘 꺼내놓고 당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매일밤 하는거다. 그렇게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면 그들과 무언가를 만들어볼 수 있다.
내가 지금 말하는게 되게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그걸 1년반동안 유지해오면서 많은 걸 배웠고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내가 좋아했던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와 만화들이 이걸 깨닫게 하기 위한 스토리였던 것마냥 내 머릿속을 스친다.
그렇다. 어른이 되어서도 찐친은 만들 수 있고 나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찐친이 되고 싶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성장하고 다 같이 giver가 되어 좋은 영향을 주위에 펼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언어씹어먹기>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어떤 곳인지 궁금한 분은 누구든 문을 두드려주시면 된다.
나의 카톡 아이디는 공공재이므로 ㅋㅋㅋ
onekite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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