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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Jun 21. 2021

5분 스피치를 시작하게 된 3가지 이유

그것도 새벽에!!!@_@

내일부터 한국시간 AM 6: 45에 줌으로 5분간 스피치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영어독립단 여러분들 단톡방에서!) 지금부터 제가 이걸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계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게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하지만 나는 누구나 전문가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이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미지를 상상만 해도 아랫배가 아파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중에 한 명이 ‘과거의 나’가 아닐까 싶다. 나는 고등학생 때 내 발표 순서가 다가오기만해도 아랫배가 심하게 요동을 치던 사람이었다. 스크립트에 있는 내용을 읽는 것뿐인 단순한 발표라도 마찬가지다. 떨지 않으려고 해도 목소리가 자동 바이브레이션 장착된 사람의 고충은 아는 사람만 안다. 쪽팔려서 죽을 것만 같았다. 나는 그런 순간이 너무 싫었다. 내가 어떻게 그걸 극복하게 되었는지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 있어(궁금하신 분도 없을테닠ㅋㅋ) 오늘은 생략하고자 한다. 일단 내가 하고자하는 새벽 5분 스피치의 간략한 기본 내용은 이렇다.


- 매주 같은 요일에 5분간 말한다. 그러니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요일을 먼저 정해주시면 된다. (월요일 OOO, 화요일 OOO, 일요일 OOO )

- 주 7일 매일 열린다. (제가 한국시간 AM 6:45에 매일 열어놓겠습니다. 링크주소 항상 동일, 비번은 0, 대기상태 없음으로 설정,

* 주의사항 : 처음 들어올  [오디오연결] - [wifi / 모바일?]  뜹니다. 이때 wifi연결 승인을 눌러야 소리가 들립니다.  다음에 마이크 끄기를 눌러야 소리만 들리면서  마이크는 [음소거] 가능!)

이건 꼭 누르기!

- 부득이하게 자신의 스피치날 참여가 불가능할 경우 미리 이야기한다.

- 5분으로 제한한 이유는 앞으로 1분 스피치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함이다.


지금부터 5분 스피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 3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영어 공부에는 동기주유가 필요하다.

함께 영독단에서 영어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160명 넘게 단톡방에 있지만, 모두가 자기만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 치여 영어를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는 순간도 있고, 처음 열정이 사라져 의식적인 연습이 아닌 방법으로 비효율적으로 공부를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내가 왜 영어 공부를 하는지, 왜 해야하는지를 끊임없이 되새기는 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동기주유는 단순히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지’가 아닌 ‘좀 더 시간확보를 해야겠다’라는 시간관리적 차원에서의 메타인지를 올릴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둘째, 영어 공부 목적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영어는 도구에 불과하다. 그러니 자신이 말하고싶고 쓰고 싶은 주제가 단단할 수록 영어 공부의 목적이 구체화된다. 각자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먼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말하고 쓰는 연습이 되고나면, 그걸 영작해보기도 하고 그와 관련한 원서를 찾아 읽게 되기도 한다. 한국어로 5분간 말하기를 하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5분 영어 스피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과정이다.


셋째, 말하기와 글쓰기는 서로 보완 관계가 될 수 있다.

작년 6월부터 매일 오전 7시에 5분간 스피치를 카톡 라이브톡으로 해왔다. 하면서 중간에 몇몇 분이 바뀌기는 했지만 5~6명의 인원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좋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지금까지도 감사하게도 그 루틴이 유지되고 있다. 1~2번만 말하는 게 아니라 매주 요일을 정해 스피치를 하는 이유는 1~2번 어쩌다 말해보는 것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매주 내가 말할 주제를 생각하면서 말하고 정리하다보면 관통된 주제가 떠오른다. 그게 내 생각을 단단하게 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면서 느낀 것은 말하기와 글쓰기는 서로 보완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내일 내가 5분 스피치를 해야하는 날이면 뭘 말해야할까.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걸까. 어떤 이야기여야 나에게 5분간 시간을 내준 분들의 시간이 낭비되지 않을 수 있을까. 등등의 고민을 하다보면 글로 먼저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쓰기를 잘해야 말하기도 잘할수 있는 것도 맞지만, 자꾸 말하다보니 글쓰기에 재미가 붙기도 한다.


매일 최소 1줄씩 영작을 한지 어제로 1주년이 되었다. 그리고 어제 운이 좋게 <유전자 임팩트>의 저자이신 케빈 데이비스와 토론할 수 있는 시간에 직접 저자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그리고나서 느낀 건 내가 한국어로 했던 질문을 직접 영어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신있게 할 수 있다면 더 짜릿했겠구나를 느꼈다. 그래서 영독단에서 차근차근 그 단계를 밟아나가보려고 한다.



안타깝게도 신청자가 없는 경우 제가 주7일간 5분 스피치를 해야하는 지옥의 스케줄이 되겠지만(이 글을 썼던 때부터 2달 후인 지금은 그런 걱정이 기우였다는걸 알게 되었다. 지금은 목요일과 토요일 딱 2자리만 남았으니까, 이틀 뒤인 지금은 목욜, 토욜 주7일 풀로 찼다!! 이제는 하루 2명 스피치로 늘어날 차례다!), 저는 이미 작년 6월부터 오전 7시 라이브톡을 매일 해왔기에 어느정도 버틸수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석님께서 좋은 인사이트를 구글밋을 통해 나눠주셔서 저 또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대단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만이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을 알기 위해서라도 ‘5분간 정리해서 말해보기’라는 재미를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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