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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Aug 08. 2021

광고에 관한 고찰

다들 싫어하는 광고?!

문득 광고와 우리의 관계가 참 요상하다 느꼈다.


옛날에는 TV에서 하는 광고의 존재에 대해 당연하게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  편이 끝나야 나오는 광고가, 일본에서는 한편당 중간에 2-3번의 광고타임이 껴있는  보고  신기하다 느꼈다. ‘저걸 시청자들이 참고 본단 말이야?’라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공중파 이외의 방송에서는 대부분 그런 식으로 광고가 낀다. (지금은 TV 자체를 안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튜브라는 게 생긴다음에는 또 다시 요상한 상황이 빚어진다. 다들 광고를 피해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한다. 그런데 광고를 피하려고 프리미엄을 쓰는데도 영상들에는 수많은 ‘앞’광고가 붙는다. 게다가 어떤 잡지 채널에서는 아예 광고가 방송에서 봤던 것처럼 뜬금돋게 중간에 끊고 들어온다. 참 당황스러웠다.


이제 유튜브 프리미엄을 안쓰던 때로 돌아가기가 싫어진다. 그러다보니 또다시 광고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광고가 있어야 돈을 벌지만 그와는 별개로 광고를 하지 않고 이미 팬덤이 구축된 채널에서는 팬들이 오히려 광고를 반긴다. 채널주인의 과자값이라도 벌어줘야한다고 말이다.


게다가 최근에 관심있게 보는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 채널에서는 참 희귀한 광경이 벌어진다. 홍진경은 맥락없이 모든 광고를 다 녹여낸다. 때로는 콩트의 형태로, 또 다른 때는 진지하게 말이다.


이런게 광고 생태계를 뒤흔드는 미친 캐릭터의 힘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광고를 싫어한다. 하지만 좋은 제품이면서 광고자체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완성된 광고는 팔벌려 환영한다.


그러니 마케팅에 열중하기보다 브랜딩에 집중해야할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싸한 마케팅은 수두룩하다. 하지만 신뢰를 주고 재미를 주고 팬텀을 형성하는 브랜딩은 그 어떤 위기가 와도 역경을 이겨낸다.


브랜딩이 제대로 되려면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을 잘 알려면 글을 써봐야한다. 이게 내가 기승전글쓰기를 외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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