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냥갑 Feb 15. 2022

블로그 정체성 : 자기 알은 자기가 깨야 한다

3개의 단계 중 어디에 속해 있는지

글쓰기, 블로그 포스팅도 자기 브랜딩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식으로 글쓰기도 접근해야 오래 롱런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쉬운 방향, 복리로 누적되는 실력을 쌓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돈을 벌고 싶어한다. 그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들을 단순화시켜서 3부류로 나눠보면 포스팅하는 블로그에서도 그 3단계가 보인다.




A.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다.(메타인지가 높다) 그래서 자신이 잘하면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 그러다보니 팬층이 두텁다.


B. 어느 정도 노력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론을 터득해서 그 방법대로 해본다. 그래서 그럭저럭 광고가 들어온다.


C.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주저한다. 쓰다가 말다 한다. 특정 주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세 부류로 나눈다고 한다면 위의 A. B. C가 돈을 버는 액수 역시 대체적으로 A>B>C 인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서는 B>A>C인 경우도 있다. 좋아하는 것으로 브랜딩을 하는게 아니라 방법론에 통달한 괴물같은 사람들이 가끔 있다. 요즘에는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같아 약간 걱정이 된다.


여기서 이 세 부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이 알파벳 순서가 바뀌게 된다. A > C > B 라고 말이다.


고수 (A) : 자신이 좋아하는 걸 적극적으로 밀고 나간다.


중간 (C) : 아직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이제부터 찾으면 되는 상태


하수 (B) : 자신의 충족감과 브랜딩보다 수익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광고'에 의존한다. 그게 프레질한 상태임을 모른다.



누구나 마음이 흔들린다. B도 C도 돈때문에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진짜 고수는 유튜브를 하더라도 광고를 받지 않는 유튜버다. 그러면서도 수익이 나는 유튜버나 블로거를 나는 알고 있다. 알고 있다기보다 그런 고수에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는 소비자라 자연스럽게 보인다. 그게 진짜 팬덤 형성에 성공한 고수이고 그게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이다.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로 자신을 포지셔닝하면 자신의 팬을 기만하는 게 된다. 진짜 좋은 건 아닌데 광고니까 그럴듯한 정보를 가공하는 그런 미디어가 되는 것이다.


그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 쓰레기가 점점 빠른 속도로 퍼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근데 문제는 점점 예쁜 쓰레기도 많아진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킨포크같은 잡지가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킨포크류의 잡지 그런 느낌이 너무 흔해지다보니 내용은 없어도 겉모습이 그럴싸한 걸 잘 만드는 상향평준화가 되었다는 얘기다. 뭐든 빨리 배우고 따라가는 우리나라 특성의 장점이자 취약점이다.


그런 속에서는 진짜 좋은 정보, 찐을 찾으려면 소비자도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참 피곤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도 확실해진다.


자신의 알은 자기가 깨야한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와 자신이 되고 싶은 나, 진정한 나는 과연 일치하는 걸까? 이 모든 걸 조정하면서 만들어가는게 자신이라는 브랜딩, 즉 부캐가 아닐까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광고에 관한 고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