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빨 노노…
현재 만3살, 만5세 아이를 키우면서 나름 지금까지 쉽게쉽게 키워왔다 자부한다. 결혼전부터 육아를 고민(?)한 덕분이다. 난 최대한 쉽게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정보를 찾으려고 난리쳤었다. 모든 건 선순환이다. 아래 3가지 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진짜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들이다. 이것들이 안되어 있는데 영어니 조기교육이니 창의력이라니 뭐 이런거 다 소용없다.
1. 아이에게 영상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 대신 청각으로.
외식할 때 너무 편함. 집에서 영상틀어달라 찡찡대지 않음. 오케이 구글을 혼자 부르며 음성 동화를 찾게 됨.
영상은 최대한 늦게 접할 수록 좋다. 아이들은 지금 오케이 구글을 귀찮게하지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 눈이 나빠질까봐 영상에 중독될까봐 근심할 일이 없다. 영상 계속 보고싶다고 땡깡부리는 건 우리 집에선 남의 집일이다.
2. 과자란 존재가 세상에 없는 것처럼. -> 과일과 야채의 맛을 알게 된다. 편식안하니 너무 편함. 아기 주도 이유식을 한 건 유별난게 아니라 진짜 쉽게 육아를 하려고 선택한 것이었다. 그 연장선에서 식재료에 대해 이해하게 하면 아이들이 편식을 거의 안하게 된다.
- 편식은 안하지만 과자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하지는 못했다. 어린이집에서도 병원에서도 사탕을 주고 여기저기서 과자나 사탕들을 주기때문이다. 게다가 남편이 간식러버라서 완전히 실패했지만 부부가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미션이다.
3. 잠을 최우선으로 - 잠을 잘 자고 일어나니 자다 깨서 엄빠 안찾음. 통잠을 잘잠. 엄청 어릴 때는 7시30분부터 조금 커서는 8시-9시부터 어른들의 자유시간이 펼쳐진다. 잠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모든 게 선순환이다. 아이들의 짜증이 기본적으로 줄어든다.
이게 다 쉬운거 같지만 은근히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그리고 이미 늦었겠지 싶은 분들도 아이들의 뇌의 가소성을 믿고 한번 우리집은 1970년대로 돌아갔다 생각하시고 시도해보시길 바란다.
우리 부모님들도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아이가 자신을 잘 조절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치카하기 싫다고 초코렛먹고 양치안하고 싶다고 땡깡부리고 운다고 그렇게 하게 냅두는 게 아이를 위한 게 전혀 아니듯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도록 냅두는게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은 아니다.
너무 소중한 아이에게 뭐가 중요한 건지 우리 어른이 해줄 수 있는 게 있다고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