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투자가 무엇인지 아는 능력
올해 초까지만해도 나는 주식투자는 무섭다고만 생각했던 금융쩌리였다. 주린이도 아니고 금융쩌리 중 쩌리였다. 하지만 공부는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가 10년 후 20년 후 돈이 많아졌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공부해야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서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처음 우연한 계기로 주식투자(국내 주식과 미국주식을 거의 동시에)를 공부하며 실제로 투자를 해보니 드는 생각이 있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네?(나 포함)
이 경험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고 만3살, 만5살 꼬꼬마 우리 아이들에게는 절대 이런 사고방식을 물려주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식투자에 대해 잘못 가지고 있던 생각은...
1. 주식투자는 투기와 같다? (돈을 버는 사람은 간이 큰거고 어느정도 투기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사람이다라는 편견)
> 진실 : 공부를 하지 않고 시작한 사람, 공부도 안하거니와 시작도 안한 사람에게만 투기다.
2. 주식에서 돈을 잃지 않는다는 건 쉽지 않다?
> 진실 : 누구든 돈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조급하고 불안하고 메타인지가 떨어지고 기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돈을 반드시 잃을 수밖에 없는 판이다. (그러니 내가 공부를 제대로 한다면 오히려 기회다?)
3. 직접투자가 무섭다면 펀드나 etf부터 시작해야 한다?
> 진실 :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직접 투자를 해야하고 그것조차 무서우면 다른 재테크를 공부하며 내공을 쌓아야 한다.
4. 나만 뒤쳐진 것 같아 불안해진다?
> 진실: 의외로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극히 일부 사례에 불과한데 나빼고 모두가 부동산 부자인것만 같고 주식부자인 것만 같고 유튜브로 고수익, 부업으로 고수익을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흔히들 한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정보만 소비하지 열심히 그들처럼 '실행'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실행만 한다면 오히려 기회다. 그러니 조급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저 실행만이 답이다.
5. 주식 용어를 모르니 나는 시작하면 안되겠다?
> 진실 : 용어도 당연히 알필요가 있지만 오히려 내공있는 사람들은 쉽게 설명을 하는 사람이고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는 사람은 하수일 가능성이 크다. 자기도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주워들은 그대로의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쓰는 경우가 많다. 모르면 알아보면 된다. 그리고 전문가도 잘 찾아야 한다. 그냥 막 강의 찾아다니지 말고 좋은 책 읽어보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 나는 그다지 강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실행할 사람은 책만 읽고도 다 잘 한다. 비싼 강의는 그 값을 한다 말하는 사람은 그만큼 실행력이 없거나 자신도 그런 류의 비싼 강의로 돈을 벌고자 하는(또는 이미 벌고 있는)사람일 확률이 높다.
국내 주식이든 미국 주식이든 시작해봐야 한다. 올해 8월에는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2달만에 이렇게 생각이 바뀐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처음부터 두려움이 없던 사람이 무언가 시도하는 게 아니다. 실행하면서 조금씩 허들을 높이는 사람만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또 기대하지 않았던 통찰을 얻기도 한다.
나의 실행력에 감사인사를 하고 싶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싶다. 고맙다 노력하고 성장하는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