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냥갑 Nov 23. 2021

경력이 없는데 어디서 경력을 쌓나요

경력자도 힘들고 신입은 더더욱 힘든 세상?!

예전에 떠돌던 짤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뭐라든 열심히 해서 경력을 쌓고 싶은데 신입은 채용도 안 하니 그럼 어디서 경력을 쌓냐는 울부짖음이 가득한 짤 말이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한 꿈을 꾸고 있었다. 왠지 좋은 대학 가면 유학도 당연히 갈 수 있을 것 같고(무슨 돈으로?!), 졸업이 다가오면 좋은 기업에서 나를 모셔갈 것만 같았고(무슨 자신감이었을까…), 회사에 다니면서 억대 연봉 아니, 연봉 10억은 찍는 커리어를 쌓아야겠다(어떤 회사가 연봉 10억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은 세상 물정 모르던 과거의 나… 이불 킥!!!)고 말이다.


많은 이들이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 배달의 민족의 우아한 형제들)로 이직을 준비하거나 재테크,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부업 열풍에 올라탄다. 다들 부동산과 주식, 코인으로 부자 된 사람을 보며 현타를 느끼며 벼락 거지가 된 것 같다고 좌절한다.


나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전인 꽤나 오래전부터 ‘경제적 자유’, ‘파이어족’이라는 말을 민감하게 받아들여온 편에 속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단어들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단어를 쓰는 이들을 경계한다. 그 이유는 그런 말을 쓰거나 이런 말에 열광하는 사람일수록 ‘그런 콘텐츠만’ 소비하지 실제로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왜 경제적 자유 얘기까지 나왔나 싶겠지만 뭐든 건 연결이 되어 있다.


재테크를 해도 안정적인 본업 없이 주식과 부동산’만’ 파는 사람은 위기에 쉽게 노출된다. 그리고 주식과 부동산도 사이클이 오는데 그 사이클을 견뎌내질 못한다. 위기를 버텨내지 못하는 사람은 가지고 있던 돈도 잃을까 봐 손절을 하고 불안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 내가 재테크 공부하면서 느낀 건 재테크 고수들은 본업이 바쁠수록 재테크를 더 잘한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멀티 태스킹은 하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재테크와 본업을 유지하는 건 멀티 태스킹이 아니다. 아예 확실히 도장을 찍자면 인간은 멀티 태스킹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스위치 전환이라고 하는 게 오히려 맞다.


본업도 잘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재테크 공부를 하는 이들이 두 가지 다 윈윈으로 가져가는 법이다. 왜냐하면 하루 종일 주식 창을 보고 있을 새가 없으니 오히려 장기적인 투자를 하려고 마음먹게 되고, 그런 선택은 의도치 않게 조급함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저 사람은 어떻게 회사 일도 잘하면서 재테크도 잘했대?”

라는 말을 하는 게 오히려 모순이라는 얘기다.


‘본업도 잘했기에 재테크도 성공적일 수밖에 없었다’가 오히려 말이 된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요즘과 같은 팬데믹 시대에 경력이 없는 이들, 아예 다른 분야로 제로 베이스로 이직하고자 하는 이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그걸 나는 요즘 나의 시도들에서 찾게 되었다.


경력이 없어도 경력을 쌓을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확신에 가까워졌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시도들이 나를 이끌어줬고 나의 호기심은 사그라들 줄 모르고 더욱 불타올랐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건 일부 사람만이 누리는 행운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지겨운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일이 지겨운데 재미있을 수 있다고?”


믿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매거진에서 하게 될 얘기들을 따라오다 보면 그게 가능하다는 걸 여러분도 느끼게 될 것이라 감히 확신한다. 경력이 없어도 경력은 쌓을 수 있다. 반드시.   



매거진의 이전글 주식투자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놓치고 있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