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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Jan 11. 2022

지치지 않고 나아가면서 나를 응원하는 법

누군가의 뼈를 심하게 때리는 글이 될수 있음

브런치 구독자 천 명이 언제 될까했는데 작년말에 달성했다. 천 명이 되기 전까지는 천 명이 넘으면 아주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덤덤했다.


블로그나 유튜브, 내가 원했던 수익에 대해서도 어쩌면 위와 마찬가지일 것 같다.


막상 그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는 그 목표에만 가면 행복할 것 같고 근심 걱정이 싹다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뭔가 크게 착각하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새해부터 재테크에 관심있는 300여 명이 모인 단톡방에 속해 있다. 매주 질문이 나오는데 첫째주 질문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이었다. 300명이나 있으니 카톡창이 정신없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집중조차 기억조차 못한다.


그런 상태라 감안해야할부분도 물론 있지만 일단   1/3 안되는 인원만이 대답을 썼다. 대답할 정신이 없는 이들도 있겠지만 일단 그것마저 정신없으면  카톡방에는  들어왔나 싶다.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2/3이상이라는  놀랍다. 그게 일반적이라는 것에도. 그리고 대답에 참여한 90 명의 사람 중에서도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자 하는 이유와 이룬 뒤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거기서부터 이미 게임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부터는 이런 모임을 하지 않아야 하나 생각이 들정도로 막연한 이들이 많이 모여있다. 물론 막연하기에 이런 곳에 모인걸수도 있고 이미 확실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이런 환경 설정조차 필요없이 하고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나조차도 정신 못차린걸수 있다.


정확히 얼마가 있어야 경제적 자유인지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면 결국 가족과 시간을 함께 더 많이 보내겠다, 해외여행을 가겠다 하는 사람들이,

과연 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미친듯이 달려나가는 사람처럼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까?


막연하면 그냥 아주 작은 고난에도 무너진다. 내가 이 고생을 하면서까지 해야하나?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가족의 행복, 나의 안위, 여유롭게 세계여행…다 좋다. 근데 그것만 생각하면 더 멀리 가기도 전에 이미 대부분 포기한다. 지금 이렇게만 살아도 나쁘지 않을거 아닌가? 지금 유튜브 보며 쉬는게 뭐 어때서…라면서 말이다.


지치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나에게 엄청난 보상을 줄 필요는 사실없다. 명확한 비전은 그저그런 보상보다 우리를 훨씬더 멀리 지치지 않을 수 있게 만든다.


순자산 100억을 막연하게 꿈꾸는 이들이 결국 원하는건

-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해외여행 포함)

- 남을 도와주고 싶다.


크게 나누면 이 2가지다.

근데 이 2가지는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는거다. 그걸 엄청난 부를 이루어야 가능하다고 하며 미루기 때문에 부를 누리지도, 그 부를 얻은 후에 가지려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지도 못한다.


결국 뭐가 문제일까 항상 고민한다. 결국 방향이고 태도다. 뿌리가 썩어있으면 아무리 햇빛을 충분히 쬐도 뿌리깊고 높고 거대한 그늘을 만드는 나무로 자랄 수 없다.


뭐부터 꼬인걸까. 어디서부터 바꾸면 되는걸까. 늘 고민하게 된다.


누군가를 가르쳐서 부를 얻을수 있게 해주겠다는 사람은 이제 진절머리난다. 진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도 소수인데, 자신이 뭣도 아닌데 경제적 자유를 얻게 도와주겠다면서 ‘그 돈’으로 자기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려는 사람들이야말로 사기꾼아닐까 싶다.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지 말아야겠다.


자신이 무언가가 되기 위해 자신에게 전념하고 몰입하고 그 길을 알아서 가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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