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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Feb 13. 2022

실행이 꿈뜬 곰

곰은 사실 아주 빠르다던데

실행에 관해서는 정말 중요한데 그걸 사람들에게 와닿게 전달하기 쉽지 않다.


내가 처음 실행이 전부라고 느낀 건 이 수많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간접경험을 하는 것으로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부터였다.

나 또한 꿈뜬 곰같은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계속 머리로만 인풋을 넣고 아웃풋은 만들지 않으려는 내가 스멀스멀 나오려고 하는 걸 가끔 느낀다. 그럴때마다 내 머릿속 곰돌이싸다구를 마구마구 쳐본다.


그치만 머릿속 굼뜬 곰돌이는 맷집이 강하기에 끄덕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내 손아귀 맷집을 더 키우기 위해 매일 달린다. 달리다보면 실행력이 올라간다. 체력을 키우려는 게 아니라 실행력을 키우기 위해 나는 달린다.


매일 달리다보면 내 머릿속 곰돌이는 내 얘기를 좀 들어주는 편인 부지런한 곰돌이가 된다. 하지만 다음날이면 다시 굼뜬 원래성격대로 돌아가기에 나는 매일 달려야한다. 그래야 곰돌이를 길들일 수 있다.


현실속 곰은 아마 실행력이 엄청날 것이다. 힘도 쌜거고 나무도 엄청난 속도로 올라갈것이다. 내 머릿속 곰돌이를 현실 속 야생 곰처럼 재빠르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나는 매일 달리기를, 자동시스템 장착하기를 멈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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