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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Feb 22. 2022

고민하는 토끼

찐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싶다면서 주체적이 되는건 싫다는 사람이 많다. 주체적이라는건 사냥을 나가는 사자와 같은 태도다. 그 날 먹이를 못잡아 허탕칠수도 있다는 것도 온전히 받아들이는 주체성이다.


누가 좋은 정보를 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누가 순서대로 커리큘럼 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주체적인 태도가 아니다.


나 또한 그런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올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이런 글을 쓰며 스스로에게 싸닥션을 날리려고 한다.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환경설정을 찾아 헤매는 것은 어떤 마음에서 기인한 걸까. 혼자로는 습관을 잘 유지할 자신이 없어서 함께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새벽기상, 운동, 시험공부, 영어공부 등 다들 이런 모임을 찾는다. 환경설정을 위해서.


다만 이런 모임 중에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가 있다. 바로 재테크 공부 모임이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재테크공부는 좀 위험한게 실력없는 분들이 뭘 좀 아는 척, 있는척하고 모임을 만든 곳에 들어가면 오히려 혼자 공부하는것보다 못한 결과를 주기 때문이다. 실력없는 사람일수록 남의 말에 휘둘리기가 쉽기때문에 재테크처럼 자기판단을 내려야하는 분야일수록 스터디 모임같은게 위험한 이유다.


실제로 실력을 키운 분들은 스스로 주체적으로 많이 책읽고 실행하고 자기 공부아웃풋 겸 책을 쓴다는 마음으로 정리를 해온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결론이다.


어찌보면 재테크로 한정짓지 않더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습관화시킬 수 있는 좋은 커뮤니티가 이미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현재하고 있는 곳에서도 그걸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점이 안타깝다.


누군가와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으면 ‘내가 먼저’ 공부하고 있는 내용을 아웃풋으로 공유하고 남기면서 자신의 역량을 쌓으면 된다.


주식단톡방같은거나 재테크 모임을 하는 분들중에, 실제로 실력있는 분들보다 그저 남들이 올려놓은 좋은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고 눈팅만 하는 분들이 더 많은것 같다. 사실 그런 곳에서 올라오는 정보가 좋은지 그저그런건지도 가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한 경우다. 게다가 자신이 먼저 베풀지 않고서는 얻을 것도 없는데 그런 곳일수록 테이커만 바글댄다.


그래도 정 함께의 힘으로 재태크 고수가 되고 싶다는 분들께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는 이것이다.


내가 만약 지금 ‘함께 하는’ 경제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지금 당장 떠오른 방법은

일단 씽큐온을 신청해서 좋은 책을 많이 읽은 분들의 커뮤니티에 들어갈거 같다. (큐블리케이션 책을 따로 읽는거랑 씽큐온에 참가하는거랑은 또 다른 차이가 있기때문이다)


나처럼 씽큐온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은 씽큐온 자유 게시판에 자신이 경제 공부하고 있는 걸 연재식으로 꾸준히 올리는게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면 같은 목마름이 있는 분들이 모일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또 그 중에 관심가져주신 분들이 추천해주는 책들을 보면서 글도 쓰고 또 공부하다가 막힌 부분은 찾아보면서 질문도 올려보는 식으로 접근할거 같다.


내가 공부하면서 아웃풋으로 남기다보니, 내가 구독하는 경제 유튜브나 블로그 하는 분들만 봐도, 누가 얕은지 구별이 조금씩 가기 시작했다.


어떤 분들은 그냥 강의팔려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찐고수다 이런거 말이다.


근데 이건 자신이 직접 내공을 쌓아야 보이는거라서 나도 아직 멀었지만  내공을 쌓아가는 과정이 즐거운거 같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하게 된.


타인이 가공한 정보를 ‘소비 1-2 지나도 실력이 안오르고 계속 ‘책만읽고 계속 돈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나는 꽤나 많이 봤었다.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다.


지금 당장은 재테크에 대해  몰라도 공부한걸 스스로 아웃풋식 정리하는 건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꿀팁같은 형식으로 해도 되고 그 방법은 사람마다 자유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사실 외로워서 환경 설정하는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누구보다 내가  자신을 믿어주어야하는데  믿음을 자기에게 주지 못해서라는게 문제다.


그냥 혼자 공부하면서 리더가 되어 사람을 모을수도 있다. 그러면 주체적으로 내가 나의 커리큘럼을 짜게 된다.


환경설정을 하고 싶다면 구성원으로써 어딘가에

참여하고 소속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리더가 되어서 그 약속을 지키면 된다. 그러다보면 더 많은게 보인다. 참여자로서만 있으면 결국 수동적인거라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자유는 리더가 되어 주체적으로 자기 앞에 닥친 현실을 헤쳐나가야지만 얻을  있다. 리더의 경험만큼

크게 성장하는 경우는 없다.


사람들이 외로움때문에 테이커의 소굴로 들어간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러니 토끼도 고민하는거겠지.






참고)

외로움에 대해 말해주는 좋은 책 : <테크 심리학>

기버, 테이커, 매처에 대해 말해주는 좋은 책 : <기브 앤 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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