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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Feb 09. 2022

재테크 초보일수록 잊기 쉬운 것

과거의 나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어떻게 하면 수익을 극대화시킬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망하지 않고 내 돈을 지킬 수 있을까'가 되어야 한다. 적어도 '고수'들은 그렇게 말한다. 자기가 고수라며 말하는 쪼랩 전문가가 아니라, 진짜 실력있는 고수말이다.


망하지 않는다는 게 시시해보이고 '수익률 극대화'보다는 극적이지 않아 솔깃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게 재테크의 본 목적이다. 종잣돈은 티끌모아 태산이 될 수 있지만, 투자는 티끌을 굴려도 티끌이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종목, 어떤 투자방법, 어떤 고수인 전문가를 찾는게 아니라, 나 자신이 '핵심자산'임을 알고 내 본업과 부업에서 실력을 올리면서 남은 시간에 재테크 공부를 하며 실천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식,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결국 '그 강의'를 파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재테크에 너무 올인하지 않는게 좋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나는 그런 강의를 파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런 강의를 쉽게 결제하지도 않고.


그리고 참 아이러니 한 것은 본업때문에 바빠서 재테크에 시간을 많이 못내는 분들일수록 재테크 수익률이 좋다는 점이다. 사업을 하는 분, 본업에서 성과를 마구마구 내는 분들 모두 그렇다. 재테크 공부에만 이상하게 잘못 빠지면 본업에도 집중 못하고 재테크도 전전긍긍하며 둘다 망하는 테크트리를 타기 쉽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주식창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대표적인 예다.


일단 한 권에 2만원도 안되는 책을 20~30권만 읽어도 큰 숲을 볼 수 있다. 그러니 먼저 강의부터 결제하지말고 책 여러권을 읽으며 큰 숲부터 봐야한다. 당신이 결제하는 그 강의는 그 강의를 파는 사람의 cash flow만 튼튼하게 해주는 꼴이다. (왜냐하면 강의를 듣는 사람의 대부분은 강의를 결제하고 초반만 열심히 하지, 결국 실행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행하는 사람은 그 중에 '극'소수이다.)


투자금액의 2배~3배가 된다는 것은 변동성이 크다는 얘기고 투자금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잃어도 괜찮다는 돈으로 마음편히 하는 게 재테크다. 그 전까지는 내공을 쌓는게 중요하다.


내가 존경하는 분도 이렇게 말한다.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사업'으로 돈을 버는   확실히 많은 돈을   있는 방법이라고 말이. 게다가 사업은 실패해도 거기에서 배우고 얻는게 있는데, 주식이나 부동산, 코인으로 망하면 그건 교훈으로 남는게 거의 없다는 생각도 조심스럽지만 해본다.


게다가 다양한 주식 종목에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리스크를 낮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해 주식시장 경기가 안 좋다면 그 관련 없어 보이는 종목들 모두 전체적으로 하락할테니 말이다. 그러니 재테크 초보일수록 큰 숲을 보고 다양한 투자 방법에 관심을 가져놓고 있어야 한다.


어떤 때에는 주식이 답인거 같고 부동산, 또는 코인만이 답인거 같게 느껴진다면 마음이 조급한 상태라는 걸 자각하는 게 좋다. 나 역시 작년초에는 그런 마음도 가끔 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남들이 관심 안가지는 투자들은 뭐가 있는지 공부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에 매일 하루 20~30분씩은 분배해놓으려고 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앱을 만드는 것이라든지, 채권에 관한거라든지, 내 수익과 더 관련없어 보이는 책을 읽는 것(이기적 유전자,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수학을 읽어드립니다, 사피엔스 등등) 등 말이다. 유행에 휩쓸리다보면 불안감만 늘고 내 시간을 오히려 정보들에 빼앗긴다.


정보를 취하고 조합하는 '주체성'을 나에게 가져오는게 재테크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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