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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Feb 23. 2022

주체적인 사자

이런게 진짜 멋진거지

우리는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긴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억하기 싫은 것들도 남기려고 발악한다. 기억하기 싫다고 억제하다보니 오히려 기억을 강화하게 되는 부작용때문이다. 5분 동안 백곰을 생각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참가자들은 오히려 그 생각을 되새김한다.

욕망도 마찬가지라서 욕망이 만드는 긴장을 풀어버릴 때 역설적으로 더 많은 보상이 따른다. (...) 뉴욕행 승무원들은 니코틴의 영향때문에 흡연 욕구를 느낀 게 아니었다. 다시 담배를 피울 수 있을 때까지 몇시간이 ‘남았느냐’에 좌우되었다.  - p. 52 <초집중>


욕망은 절제하려고 할 수록 우릴 옭아맨다. 그렇다면 어떻게해야 여기서 벗어날수있을까? 그 대처법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배운 적이 있나? 먼저 내가 왜 그 욕망에서부터 벗어나고 싶은지를 알아야 한다. 여기서는 그 내부 계기를 기록하라고 하는데 그 순간에 바로 펜을 들어 기록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이래서 <초집중>처럼 좋은 책을 읽었어도 변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게 ‘실행’이 동반되지 않아서다.

관찰과 시스템1

사람들은 대부분 외부계기는  찾지만 내부 계기를 찾는 습관을 기르려면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고 책에도 나와있다. 자신을 ‘관찰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충동을 설명할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 여기서도 ‘관찰이다. 우리는 관찰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자신에게도 러한  주위의 것들에 관찰을  시간을 과연 낼까?


문제가 되는 행동이 뭔지 안다( 번째), 포착한다( 번째) 되어야 하는데 문제가 되고 있는지 일단 인식을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알더라도 포착하려하지 않는다. 그저 시스템 1 영향을 받아들이지.


내 행동을 포착하는 능력이 좋아지면 그걸 다스리는 능력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불안감이 사라지고 그런 생각이 약해지거나 다른 생각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는 끊임없이 내 감정을 기록했다. 나는 뭘 하고 싶지? 뭐가 짜증이나고 거슬리지? 뭐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뭐가 없으니 불안하지? 뭐가 있었으면 하지? 원하는 뭐든걸 다 가진다면 그 이후에는 뭐가 필요하다고 느낄까? 등등


정말 끝없는 질문을 던졌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습관이 되어있고 사실 그렇게 궁금하지 않다. 그것들을 어떻게 매일의 자동시스템 속으로 넣을지, 몰입의 영역으로 옮겨올지에 관심이 있을뿐이다.


기록의 쓸모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는 그 것 외의 생각도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상황이 다 나에게 안좋은 상황으로만 흘러가는 느낌이니까 긍정적인 방법론이니 다 꺼져버려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거 이해한다. 그러니 그럴 땐 그냥 내 감정을 머릿속으로만 뱅뱅 돌리며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써보는거다. 제일 좋은 건 아날로그로 손으로 쓰는건데 그것마저 답답하다면 일단 타자로 써보는거다. 나는 이게 싫고 이게 힘들고 이건 견딜수없고 이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그렇다면 그 다음에는?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피할건지 내 삶에서 배제시킬수있는건지 대책을 생각해보는것이다.



남탓, 사회탓은 인생망하는 추월차선

스티븐 코비도 말했다. 주체적이 되라고.

Be Proactive.

근데 우리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학자금 대출이 있으니 빚때문에 힘들다라던지. 나는 남들처럼 집마련해주는 부모가 없어서 임대료나 집값때문에 힘들다라든지. 나는 외모가 어떠어떠해서 자신감이 없다라든지. 나는 남들보다 가진것도 없어서 어떻다라든지. 나는 부모가 부정적이라서 나도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든지. 나는 과거에 이런 일이 있어서 그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힘들다든지. 다 이 모든게 외부에서 원인을 가져온 것이다.

같은 상황에서 위의 이유 ‘덕분’에 삶을 다시 보게 된 사람도 있다. ‘그러니’ 공부를 해야지. ‘그러니’ 독립을 해야지, ‘그러니’ 전략을 제대로 짜야지, ‘그러니’ 좋은 멘토를 찾아야지, ‘그러니’ 좋은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야지, ‘그러니’ 시간을 더 소중히 해야지 등등...


긍정은 디폴트

이 차이를 인간의 태생적인 성격이나 기질 등으로 설명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믿고 싶은 대로 살면 된다. 하지만 나는 ‘믿는 것의 차이’라고 말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태어나서 긍정적인게 아니라, 긍정적이고 싶어져서 그런 사람들의 노하우를 배운다. 그걸 하다보니 긍정이 디폴트가 되어간다. 그게 나였다. 물론 남들보다 덜 우울감에 빠지고 덜 예민하고 덜 부정적인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그 나름 축복이다. 그런 사람을 시기할 필요도 없고 그냥 다 다르게 태어난거다. 빌 게이츠가 말했다. ‘Life is unfair. Get used to it.’이라고 말이다.


나만의 전략

불공평하니 하늘을 탓한다? 부모를 탓한다? 운명, 내 사주를 탓한다? 다 마음대로 하면 된다. 근데 그렇게 한다고 변하는 건 없다는 건 알아둬야 한다. 불공평한 게 당연하니 나보다 못한 상황의 경우를 돌아본다. 감사함이 몰려온다. 감사함보다 앞서 나간 사람에 대한 부러움이 더 크다면? 그럼 어떻게 하면 나는 그곳에 닿을 수 있을까 전략을 짠다. 그들의 전략과는 같아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출발선부터 다르니까 말이다.



근데 웃긴건 그 출발선이 다르다는 게 나의 강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게 우리네 인생이 진짜 놀라운 이유다. 아름다운 이유다. 행복한 상황인데 우울감에 빠진 친구를 알고 있다. 나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 친구는 그럴수도 있다. 나는 그 친구가 아니기에 그걸 공감할수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친구가 아니냐고 하면 그렇지 않다. 나는 그 친구가 좋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 선에서 나는 내 행복을 찾고 그 친구도 그 친구의 행복을 찾길 바랄뿐이다. 그 길목에서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거고.


실행>>>>요단강>>머리로만 아는 것

쨌든 우리는 결국 스스로 모든 걸 선택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평생 동안 우울감에 빠진 채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고, 상담 치료 문을 두드릴수도 있을것이고, 적극적으로 책들을 읽어보며 방법을 찾을 수 있을테고,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러 다닐수도 있겠다. 나는 이 중에 운동부터, 매일 달리기부터 적극 권하고 싶다. 가끔 일주일에 2~3번 달렸다!가 아니라...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경험을 우리 현대인은 할 기회가 전혀 없다. 그러니 머리는 똑똑한데 삶은 전혀 변하지 않아 괴로운 거다. 제발 좀 움직이자. 움직이지도 않고 돈관련 공부 백날 해봐야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을거란거 다 안다.


실행과 그저 아는 것. 그 사이에는 요단강과도 같이 엄청난 거리감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사람들만이 움직임의 힘을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 끄읕-




위의 글은 2021년 3월에 쓴 아래 글을 다듬고 수정한 리뉴얼 버전.


https://m.blog.naver.com/onekite1025/22226798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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