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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Feb 28. 2022

각오를 다져도 매번 실패하고 있다면

이걸 놓쳤을 확률이 높습니다.

니르 이얄의 <초집중>  얇으면서도 깊이가 있어서 내가 읽고 잊을만하면  읽는   하나다. 거기서 내부계기라는 말이 나온다.  내부계기에 대한  이해하면 <퓨처리스트> 질문지 작성하는데에도  도움이  것이라 생각한다. 동시에  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내부계기에 대해도 살펴보다보면 무엇을 실행해야하는지에 대한 그림이 잡힌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오를 다질 때 스스로에게 으름장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우리는 자주 그렇게 하게 된다. 나 또한 자주 그랬었다. (오늘은 제발 OO 꼭 해라 나 자신!!! 정신차려!!! 이런 식으로ㅋㅋ)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오로 삼는 폭식하지 않기, 간식 줄이기, 물 자주 마시기, 운동 1시간하기 같은거나 수면시간 잘 지키기 등이 사실 좀 애매하고 주관적인 것들이다. 아무리 운동 시간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정확히 언제’, ‘정확히 어디에서’ 등의 구체적인 게 없으면 사실 막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이만큼 먹은게 폭식인지 아닌지 수면시간이 10분 늦어지는게 좋은지 안좋은지 상황마다 그때그때 자신의 판단도 유동적이 될 수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OO을 하지 않기. OO을 지키기. 이렇게 접근하면 ‘백곰 실험’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것도 초집중에 나왔던거 같은데, 백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그런 얘기를 들은 사람일수록 백곰이 자꾸 생각이나 머릿속에서 떨칠수 없다. 그것처럼 폭식과 수면시간에 대해 더 신경쓸수록 먹거리가 더 생각난다는거다.


오히려 폭식이라고 판단내리는 기준이 무엇인지(내 배부른 기분인지, 밥이나 반찬 양인지, 식사시간 외의 간식인지 등)에서 그럴만한 요소를 배제해보거나, 내가 ‘폭식했다’라고 후회를 했을 때 ‘그 상황’에 대해 글로 써보는게 중요하다. 나는 왜 폭식을 하고 싶어졌나라는 마음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이게 내부계기랑 연관되어있다. 폭식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ㅋㅋㅋ 뭔가 먹고 싶어서였던건데 나는 왜 먹고 싶었을까. 무슨 ‘다른’ 스트레스 요인때문인걸까.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낄 때마다 먹을 것에 주의attention이 돌아갈까 등등 이런 내부계기에 귀기울여야한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영상, 미디어 덕후이기때문이다. 근데 그런 나에게 ‘넷플릭스 유튜브 보지 않기’라고 각오를 다져봤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내가 진짜 해야하는 일에서 내가 도피하고 싶거나 불편할때 그 영상들에서 위안을 얻으려고 했다는 걸 <초집중>통해서 많이 깨달았다. 나는 어떤 일에서 어떤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은지, 또 그 ‘불편’함은 무엇인지 바로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 <초집중>을 추천해봤다.


무언가 해야하는 일은 많겠지만 절대 줄일 수 없는 것까지 최대한 미니멀하게 줄이는 것, 그게 진짜 에센셜리스트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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