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분노가 일지만 우리에겐 지금 냉정하게 '행동'을 해야할때
SBS스페셜 <김주영 선생을 찾아서>를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다.
고등학생 엄마들이 너무 바쁘다고 한다. 나는 아이들 정보모으느라 그런 줄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엄마들이 매일매일 책읽고 TV볼 시간까지 없다고 한다. 입시독서자료를 모으느라 아이를 위해 읽고 쓰고 하기 위해서 시간이 너무 없다고 한다. 엄마가 비서가 되는 상황이라니...직업이 있는 엄마들도 직업을 관두고 학종에 뛰어들어야 관리가 된다는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코디가 있다면 코디에게 맡기고 싶을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뷰에서 엄마들은 차라리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다고 한다.
스카이캐슬이 그냥 드라마적 요소가 더해진게 아니라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드라마 볼때는 하지 못했었다.
학종에 대해 잘 몰랐는데 한 대학교당 5개에서 20개정도 되는 전형이 있으면 다 합쳐서 3천개정도가 되는데 그 마다 다 다르니 컨설턴트가 없으면 대학입학을 꿈꿀 수조차 없다고 한다.
이게 엄마들만의 욕심인줄알았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들 대학가는데 우리 아이만 못가게 되는 그럼 고졸이고 취업시장에서는 더 뒤떨어지는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 된다는데에 너무 화가 났다.
이건 모두가 미련해서가 아니다. 다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가고 있다. 무슨 레이스인지 모르고.
모른다기보다 생각조차 할 수 없게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크다. 그리고 그걸 바꾸려고 힘을 보태기엔 우리아이가 당장 고3이고 입시앞이니 그런게 무슨소용이냐. 우리 아이 일단 대학가고 나서 한숨돌려야지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가 대학가면 잊어버리고, 다음 세대가 또 반복하고. 은퇴후 자금은 부족하고 위로는 노부모 모시랴 아래로는 취준생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중간에 낀 부모세대는 돈버는 기계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이 고리는 어디서부터 끊어내야할까.
지금 아이가 초등학교도 안간 나부터 이 시스템 변화를 위해 뭔가를 시작해야하는건 아닐까. 이미 초등학교 입학한 부모들은 그런걸 생각할 정신이 없을 만큼 바쁘고 중학교는 또 더 바쁘고 고등학교는 더 장난아니다.
지금 내가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시작 못할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목마른 놈이 물찾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