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쓴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엄밀히 말하면 지금까지 매일 쓰지 않아서 나의 삶의 변화가 드라마틱하지 않았던 것이다. 고1 무렵부터 가끔씩 쓴 일기만으로도 나의 감정은 정리가 되었고 내 사고는 탄탄해졌다. 담임으로부터 글쓰기를 못하는 아이라는 소리를 들은 내가 글쓰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안되어 교내 논술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을 보면 누구든 글을 잘 쓸 수 있다. 단지 꾸준하지 못해서 그러지 못하는 것뿐이다. 나는 글쓰기에 재미를 붙였음에도 매일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저 가끔 '영감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렸다. 그런 것은 절대 내려오지 않는데 말이다.
매일 써서 달라진 건 나의 하루가 이렇게 금방 지나는구나를 더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하루가 빠르다. 시간 참 빠르다.'라며 말만 했었지 이렇게 어제 썼는데 오늘도 쓰고 있다는 게 제대로 각인된 적은 없었다. 매일 쓰기 시작하면서 그걸 제대로 느꼈다. 물론 매일 글을 쓴다는 게 누가 알아주지도 않은 작업이지만 나라는 사람이 한 겹 두 겹 좋은 기록과 함께 꾸준함을 쌓고 있다는 뿌듯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매일 글을 쓴다고? 그게 가능해?'라며 과거의 나는 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지금의 나는 해내고 있고 매일 쓰기가 나의 디폴트 값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하루 3개의 글을 쓰는 것도 기본값이 되기 위해 지금의 매일 쓰기를 하고 있다. 나의 글쓰기 땅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하루 글 3개 쓰기가 쉬워진다면 나는 과거의 나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겠지.
"매일 쓰기로 단련해줘서 고마워. 네가 참 기특해."
매일 쓴다면 글로 수익을 내는 단계에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내가 구글 애드센스 승인이 난 이후 더 신나서 글을 쓰는 것처럼 하루에 양질의 글 3개를 포스팅한다면 내가 원하는 단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지.
수많은 글들이 쌓이고 나의 생각의 파편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인다면 나의 생각은 더 단단하고 날카로워질 것이다. 그러면 내가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더욱 단순화시켜서 영작을 하고 또 영작 포스팅을 습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어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 큰 판에서 내가 원하는 글쓰기를 하며 수익화를 하기 위해서, 그래서 나는 매일 이렇게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