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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Nov 01. 2019

반짝반짝

내가 굳이 찾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들

한 달 매거진 Day 18 : 당신은 좋은 점과 나쁜 점 중 어느 쪽을 먼저 보나요? 그런 성향은 일, 인간관계,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그 성향에 만족하나요. 아니면 바꾸고 싶은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는 내 성격의 좋은 점을 잘 보지 못하는 반면(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다른 사람의 좋은 점들이 잘 보인다. 그 사람의 반짝이는 좋은 점들을 일부러 찾으려고 안 해도 흘러나오는 것들이 쉽게 보인다. 내가 왜 그런 걸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나는 새로운 것을 참 좋아한다. 새로움을 만났을 때 나에게 주는 자극을 사랑한다.


내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기도 하고 새로움 속에서 보이는 좋은 점들이 나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준다. 내가 이렇게 된 게 부정적인 주위 말들에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안 되는 이유나 안 좋은 점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다 알 정도로 넘치게 들어왔다. 그러니 좋은 점에 집중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마냥 낙천적인 것만은 아니다. 내 성향이 원래 조급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에 좋은 점에 집중하려 해도 어느 정도의 조심은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강점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이 말은 사실 얼마 전까지의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다. 부족한 점만 채우려고 아등바등 대던 나에게 건네는 말이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었는데. 자기 강점을 아주 날카롭게 다듬다 보면 약점은 어느새 안 보인다던 말이 '이제야' 조금 알겠다. 그 전에는 '말은 쉽지...'라며 계속 부족한 양동이에 물을 붓기 바빴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반짝임이 보이듯 나에게도 나만의 반짝임이 있다. 이걸 알게 된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사람들 모두가 자신만의 반짝이는 빛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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