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평등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 6-5
국민국가의 젠더 ‘생물학적인 성(sex)과 사회적인 젠더(gender)’전략과 그 딜레마, 총력전이라는 ‘공적 영역’ 이 전례 없이 비대해진 시기에 이르러 국민국가 젠더를 재편성할 때, 그 양태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성별 역할 분담을 유지한 채 사적 영역의 국가 호를 목표로 삼는 것 , 또 하나는 성별 영역을 해체하는 것이다. 전자를 ‘젠더 분리형’ 간략히 말하면 후자를 ‘통합형’이라고 부르겠다.
이런 젠더 전략의 선택은 여성 해방의 두 가지 노선인 ‘평등인가 차이인가’의 대답으로 오랫동안 논쟁이 계속돼 왔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추구 동맹국가들, 즉 파시스 국가는 분리형 전략을 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치는 ‘독일은 남성다운 남성과 여성다운 여성을 좋아한다! 고 공언해 여성의 공적 활동을 제안했다. 기이하게도 이세 나라는 ’ 페미니즘‘ 또한 모성의 색체가 강해 ‘차이 있는 평등이라는 수사가 여성 해방 사상에서 지배적이었다.
물론 근대의 여성 해방 사상에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분리형에서 통합형에 이르는 스펙트럼 폭이 있지만, 다양한 페미니즘의 내부 노선들에서, 말하자면 권력의 담론에 적합하도록 해방의 수사법을 조정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분리형 젠더 전략 아래에서 국가가 ‘후방’에 있는 여성에게 기대하는 것은 출산 병사 역할과 ‘경제 전의 전사’로서의 역할이다. 풀이하자면, 재생 산자 (생식) 및 생산자(노동) 역할, 즉 다산 장려와 근로 동원이다.
거기에 소비자로서의 역할, 즉 생활개선 (이라는 명목의 절약과 공출)을 덧붙인 수 있다. 가니의 표현을 빌리면, 남자는 국외‘전선’으로, 여자는 국내의 ‘후방’으로 침략전쟁을 위한 총력전 속에서, 지금까지 ‘집’ 안과 밖으로 나뉜 성별 역할 분업은 그 규모를 일시에 국가차원으로까지 확대됐던 것이다.
어머니의 새로운 일이란 단순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아니라 즉 건강한 아이를 낳고 더 나아가 잘 키워야 하는 것이다.
즉 종족보존 이상으로 종족 진화 향상을 꾀하는 것이 생명이라는 무엇보다 신성한 불씨를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부인의 인류에 대한 위대한 사명인 것이다.
[참고문헌:‘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학-다시 쓰는 <내셔널 저널리즘과 젠더> <우에노 지즈코, 이성희 현실 문학, 휴머니스트 등>[사진 정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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