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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노마디즘' 여정

배낭을 둘러 매고 [12-1]

by 임진수

배낭을 둘러 매고 [12-1]


- 기억을 걷는 북유럽


여행이란 시작과 끝이 없는 또아리선과 같다. 일상이 여행이고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벗어나 멀리 떠나는 것이 여정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유럽은, 런던에서 부터 유로라인 버스를 타고 암스테르담을 거쳐 파리, 스위스 그리고 다시 파리로 돌아와 런던으로 되돌아 가는 일정이었다.


그때도 열흘 정도의 일정이었지만, 많은 나라를 돌아다녀 비교적 여유롭게 여행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강행군 스케줄에 따라 실행에 옮겼기는 여정이다.


누구나 바쁜 일상을 쪼개어 여행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군들 ‘노마디즘’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자신의 영역에서 허락한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여행을 할 때 쫓기듯이 대강 둘러보고 아쉬움을 남긴 채 그 자리를 벗어나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시간을 내어 천천히 다시 둘러볼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 때문에 여행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는 빠른 걸음으로 온몸을 혹사할 수밖에 없다.


후회 없는 여행을 떠나 보겠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평균 비행속도 200km/h'…칼새하고 함께 떠나자

유럽은 조상이 물려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로 도시 자체가 많은 유물로 둘러싸인 미지의 세계이다. 유럽은 세계적인 철학자 예술가 등이 가장 많이 탄생한 곳으로 환상적인 여행지로 꼽는다.


오늘날 많은 관광객 덕분에 먹고사는 나라 이기도하다.

유럽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역사적으로 오래된 건물을 잘 보존한다는 것.


해적의 나라답게 남의 나라 유적물을 모조리 가져다 박물관에 전시해 놓고 관광 수입을 올리는 나라이다.


또 하나는 서정적이고 나라마다 특징이 살아있는 예술의 도시로서 유명한 인물들을 배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다.


아르바이트하든지 아니면 틈틈이 저축하여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물론 부잣집에 태어나 부모의 힘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때로는 매우 위험하고 그리 만만치 않다.


세상에는 공짜는 절대 없다.

얻은 만큼 돌려줘야 다시 되돌아온다.

여행하면서 배우고 다시 한 번 느낀다.


여행은 언제나 뜻 모를 설렘과 막연한 기대감을 품게 해준다.


조금은 답답하고 침체해 있는 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보고 듣게 해주기 때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치고 누구나 자주 듣는 말이 있다.


필자 또한 역마살이 끼였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던 터라 철이 들면서부터 이곳저곳 배낭 하나 둘러메고 돌아다녔던 나를 식구들은 그러려니 하면서 이유 없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그리 쉽지 않은 일정 관계로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비교적 자주 해외를 찾을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나한테 있어선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


이번에도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개인적인 일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을 2주 정도 돌아봤다.


이 글은 여행을 함께한 이하고 같은 코스로 기승전결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이는 만큼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써보려 한다. 앞서 말한 바처럼 비난의 시각은 거두어 주시길 바라며 북유럽 방문기를 정리해 본다.


원래 이번의 북유럽 여행은 애초 계획에 없었던 여행이었다.


이미 동, 서, 남, (중유럽)유럽을 다녀온 터라

여행을 위해 한 달여 가까이 준비를 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이 발생하여 갑작스럽게 북유럽으로 항로를 바꾼 것이다.


명절을 전후해 일정을 잡아야 해서 애초 확보했던 저렴한 미국행 항공권을 취소하고 갑작스레, 그것도 제값 주고 어렵게 항공권을 확보 여행길에 오르고 보니 마음이 썩 편하진 않았다.


애초엔 코펜하겐으로 도착, 핀란드에서 아웃하는 비행 편을 구하려 했으나 출국 예정일 일주일 정도를 남겨 놓고 급작스럽게 항공권을 구하려다 보니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인과 아웃을 하는 노선으로 일정을 잡아야 했다.


루퍼트한자 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을 출발,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칸디나비아 항공으로 갈아타 스웨덴으로 가서 북유럽 일정을 시작하고 또 역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 편을 출발일 5일 전에야 확정할 수 있었다.


북유럽 여행은 이렇게 시작하게 됐다.

인천공항 출발-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도착- 스톡홀름으로 출발-스톡홀름 도착-호스텔에서 첫 밤- 야간열차 편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출발-미션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후 다음 날 오전 기차 편으로 노르웨이 오슬로 향 발-점심을 전후해 도착 오슬로 시내, 부둣가 구경한 후 야간열차로 베르겐행-도착 해역 앞에 있는 건축 한지 1백 년이 넘은 제법 비싼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피오르드를 보기 위해 다시 열차와 배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실망하게 하지 않았던 아름다움을 머리에 간직한 채 오후 늦게 호텔 도착 취침-종일 베르겐 시내 관광한 후 밤 열차 편으로 다시 오슬로행-오전에 오슬로 도착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스톡홀름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점심을 전후해 역에 도착, 바로 핀란드로 가기 위해 실자라인 부두 가는 버스 승차-배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오전 헬싱키 안착- 유스호스텔에서 이틀 묵겠다고 예약하고 곧바로 시내 관광-편안하게 하루 보내고 핀란드의 구 수도인 투르크메니스탄 관광-헬싱키에 도착 마지막 밤을 보냈다-


경의선이 연결되면 다시 한 번 찾아오리라고 약속하며 다음 날 오전 부두 주변의 어시장을 다시 방문- 같은 날 오후 5시 배를 타고 다시 스톡홀름을 향해 출발-다음 날 아침 스톡홀름에 도착, 북유럽 여행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선상 유스호스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 날 귀국 편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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