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작 자유 제6화 이어, 제7화]
그녀는 집으로 다시 갔을 때 공안원들이 들이닥쳐 집을 에워싸고 있었다.
브로커가 그녀를 신고한 것이다.
이제 더는 중국 땅에서 갈 곳은 없었다.
제7화 ‘자유’ 혼돈의 덫에 걸린, 너무 가옥 한 현실... 하늘의 뜻은 무엇인가?
- 결코, 순탄치만 않은 ‘자유’ 너무 두려웠다.
그녀는 너무나도 자유를 갈망한 나머지, 허공에 뜬구름을 잡고 있음을 깨달았다. ‘자유’…. 자유를 찾아 곳 바로 제3 국을 통해 한국행이 이루어진다는 브로커의 말만 믿고 만일에 사태에 대응하지 않은 실수가 현실에 직면해 있었다.
그녀는 먹을 것도 옷가지도 챙기지도 못한 채…. 어디로 가야 할지 당황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또 한 번의 복병이 생긴 것이었다. 그녀는 자책하며 괴로워했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부모까지 여기서 붙잡힌다면 결국 북으로 끌려가 총살당하는 것은 뻔한 일이다.
너무나도 다급했다. 엄마! 지금 당장…, 순간 안절부절 당황했다.
‘부모는 어쩌려고 울면서 되물었다’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당장 여기를 떠나야 해요….
“그런데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
그녀는 두려움을 감수하고 그나마 살던 집에서 먹을 것과 짐을 챙겨야만 식구들이 살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녀는 가족들을 남의 집 헛간에 숨겨둔 채 그녀가 살던 집으로 접근해 다가갔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랫동안 견디며 먹고살 수 있는 채비를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
허겁지겁 남의 집 뒷담에 숨어 공안원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이 어두워질 때까지' 그녀가 살던 집을 응시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해 질 무렵 공안원들은 살던 집을 떠났다.
혹시라도 공안원이 잠복해 있을지도 모른다! 예민한 생각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상하게도 대문 앞에 옷이 걸려있었다. 예감이 이상했다.
"아~ 저 옷은 전남편하고 살던 곳에서 입던 옷이 아니야!"...거기서 탈출할 때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이 뒤를 쫓는 시아버지를 발로 걷어차, 도망치는 그녀를 구해줄 때 입은 '찢어져 낡은' 코트였다.
방안에 낯선 그림자가 불빛에 스쳐 지나갔다. 공안원은 덫을 쳐놓은 것이었다. 공안원이 잠복해 있음이 틀림없었다.
순간 하늘이 무너져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짓누르고 정신적 공황에 휩싸였다.
이것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며 좌절한 나머지 다리에 힘이 쭉 빠져 그만 땅에 주저앉았다. 절망 그 자체였다.
“눈치를 챈 남편이 위험하다는 표시로 공안원 몰래 걸어놓은 옷이었다”
순간 시린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온몸에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그녀에게는 주저앉아 있을 자유마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은 그녀의 가족은 인적이 드문 저녁 무렵, 이 마을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했다.
“이제 가족들이 7명으로 늘어 모든 것들이 배로 힘이 든다!”
-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앞이 깜깜했다.
[다음 제8화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