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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도마 위에 놓인 양날의 칼”

by 임진수


-이 밤, 국정농단의 중심에 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양날의 칼은 어둠의 밤을 가르고 있다.


안국역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양 진영이 맞서 각기 다른 목소리로 유난히도 추운 밤을 깨우고 있다.


민초들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가냘픈 촛불은 역동적이고 뜨거운 역사로 기억될 것이다.


맹추 잇속 칼바람은 임의 얼굴이 시렸다.


지난해 10월 29일 광화문에서 시작된 138일간의 촛불은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움켜쥔 가슴앓이로 막장 드라마 같은 수많은 사연을 남겼다.


이번 촛불집회는 4개월 동안 연인원 약 1,600만 명에 달한다.


특검은 122명의 팀이 꾸려졌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1톤 트럭 1차 분량의 수사기록이 쌓였다.


김기춘, 삼성 이재용 등 총 13명을 구속하고, 30명을 기소해 재판에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헌재의, 대통령 측 변호인 113명 국회 측 변호인 13명으로 구성되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역사적인 이날 10일, 헌법재판관 8인의 최종 심판을 남겨 놓고 있다.


여기서 재판관 6인 이상이 인용하면 대통령직은 상실된다.


반대로 3인 이상 기각 또는 각하 처리하면 대통령직이 복원된다.


"언론이 말하는 헌법재판관의 이념적 성향을 진보니 보수니 과거 판결을 인용하여 '짚어보고' 예측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개뿔 - 다 틀렸다.

판사가 그 과오를 가늠하여 판결 할 수는 있지만 개인의 균형을 맞추고 어둠의 존재을 덮는 수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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